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주담대 금리 또 하락, 39개월만에 2.8%대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며 금융당국이 관리에 나섰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담대는 5대 은행에서 5조 8000억 원 넘게 증가하며 가계대출 확대의 주된 원인이 됐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수요를 자극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는 이유는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일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5년 주기형 신규 주담대 금리는 2.88~5.71%입니다. 불과 일주일 전인 2일 2.94~5.76%보다 더 떨어진 거예요.
주담대 금리 인하는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가계대출을 관리해야 하는 금융당국에겐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어요. 금리 하락은 주담대 수요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은행 역시 당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담대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 등을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였던 은행들의 정책도 금융채 금리가 내려가면서 그 효과가 반감되는 상황이에요.
이에 비해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큰 변동 없이 3%대를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 EU 압박에 백기 든 애플, 제3자 결제 앱마켓 허용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자체 앱마켓인 '에픽스토어'를 유럽 내 iOS(애플 OS)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인앱결제 문제를 두고 수년째 이어진 에픽게임즈와의 갈등에서 또 한 발 물러난 것인데요. 이는 EU(유럽연합)가 제정한 디지털시장법(DMA)의 강력한 반독점 규제를 의식한 결정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3월 EU의 DMA가 본격 시행되면서 애플은 27개 EU 회원국에서는 앱스토어를 이용하지 않고도 아이폰·아이패드 등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제3자 결제를 허용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제3자 앱마켓까지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EU는 지난달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이 DMA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예비 조사 결과를 통보한 바 있어요. DMA는 애플을 비롯한 7개 빅테크 기업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다른 앱, 플랫폼 등과 상호호환성을 보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DMA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가 과징금으로 부과돼요.
EU가 애플 앱스토어가 DMA를 위반했다는 예비 결론을 내린 만큼 애플로서는 '반독점'으로 보일 수 있는 행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DMA 위반 여부는 내년 3월 25일 최종 확정됩니다. DMA 위반이 최종 결정되면 애플의 지난해 연간 매출인 약 3833억 달러(약 529조 원)의 10%인 383억 달러(약 53조 원)가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어요.
애플이 십수 년 가까이 이어오던 독점·폐쇄 생태계가 유럽 정부의 압박으로 깨지고 있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반독점 소송, 일본 정부의 제3자 앱마켓 허용 법안 등이 이어지고, 우리나라도 인앱결제강제금지법 등을 시행 중으로, 유럽의 플랫폼 반독점 규제 강화가 다른 주요 시장으로 번지게 될지 주목되고 있어요.
3. 네이버, 이달 서치피드 고도화 작업 진행
네이버가 '국민 검색포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개인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묻고 답하는 형태의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에 맞춘 서비스를 확대하면서도 기존 검색엔진에선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해 사용자들을 붙잡아두겠다는 구상이에요.
네이버는 이달 중순 검색 결과 하단 영역인 '서치피드'에서 개인화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는 A/B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A/B테스트는 이용자를 나눠 원안과 개편안을 비교하는 실험을 말해요.
네이버는 서치피드에서 제시하는 검색 결과를 사용자 취향과 의도에 맞출 수 있도록 추천 기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에요. 이를 위해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이달 중순 스포츠, 연예 검색에 한해 시험을 진행합니다.
개인화 추천 기능을 계속 고도화하는 이유는 검색엔진 사용자의 이용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인데요. 기존에는 적합도나 신뢰도가 높은 검색 결과를 찾았지만 최근엔 관련 콘텐츠를 함께 탐색하려는 수요가 높아요.
고도화된 서치피드에서는 사용자가 검색어로 입력한 관심사와 관련해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도록 의도를 파악한 다음 검색 결과를 제시합니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구체적인 탐색 키워드를 몰라도 서치피드에서 이뤄지는 새로운 주제나 트렌드, 취향 기반 추천을 통해 숏폼·멀티모달·요약 중심의 다양한 결과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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