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韓,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외인 자금 80조 유입 기대"
1. 韓,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외인 자금 80조 유입 기대"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습니다. 2022년 9월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지 네 번째 도전 끝의 성공이에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최소 70조 원가량의 해외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요. 다만 한국은 신속한 공매도 전면 재개를 요구받으며 불안요소가 남아있습니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한국을 내년 11월부터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어요.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신뢰하는 채권지수예요. 미국, 일본, 영국 등 25개 주요국 국채가 포함돼 '선진국 국채클럽'으로 불리며, 추종 자금은 3조 달러(약 4039조 원)로 추산돼요.
FTSE 러셀은 시장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매년 3월, 9월 관찰대상국의 편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지 4수 끝에 편입에 성공했어요. 그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 안에 드는 국가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인도뿐이었습니다. 한국은 국채 발행 규모와 국가신용등급 기준은 충족했지만, 시장접근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FTSE 러셀은 이번에 한국의 시장접근성 수준을 기존 1단계에서 WGBI에 편입 가능한 2단계로 재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국제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해왔다는 평이에요.
이번 조치로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560억 달러(약 75조 원)의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의 WGBI의 편입 비중은 2.22%에요. WGBI의 전체 추종자금 2조 5000만~3조 달러 중 한국의 편입 비중을 고려하면 560~670억 달러(약 75조~89조 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합니다.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 국채 금리가 안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0.2~0.6% 수준의 금리인하 효과를 예상할 수 있어요. 또한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의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환율 안정에 기여하게 됩니다. 외환시장 유동성이 개선되고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요.
다만 FTSE 러셀은 한국 정부에 공매도를 신속하게 전면 재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 지위는 공매도 금지 여파로 기존 '선진시장'에서 '선진신흥시장'으로 강등될 우려가 있었으나 피해간 거예요. 내년 3월 공매도 금지 해제가 신속하게 달성되지 않으면 한국 주식시장의 선진시장 지위가 박탈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2. 중국 '2차 경기부양책', 기대에 못미친 38조 원
중국 정부가 연말까지 총 2000억 위안(약 38조 원) 규모의 재정을 풀기로 했습니다.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등의 대규모 통화 정책을 발표한 지 2주 만에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건데요.
이달 내 1000억 위안(약 19조 원) 규모의 중앙 예산 투자 계획과 1000억 위안 규모의 '양중'(국가 중대 전략과 안전·안보 능력 등 중점 분야) 건설 프로젝트 리스트를 하달할 계획이에요.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초 목표치로 제시한 '5% 안팎'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어요.
다만 이날 나온 부양책들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예요.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둔 지난달 24일 중앙은행 등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의 조치 발표 뒤 예고된 거시경제 당국의 '정책 패키지'로 관심을 모았으나 구체적인 재정 투입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어요.
국경정 연휴로 휴장 했다가 8일 만에 재개된 8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장 초반 10% 넘게 급등했으나 부양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줄어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6%, 8.9%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3. "AI서비스 수익보장 못해" 월가, 빅테크 간판주 경고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미국 간판기업인 아마존을 두고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월가의 투자 경고가 나왔습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는 두 빅테크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에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했습니다. "애플 아이폰에 적용될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과장됐다"며 "아이폰16과 17에 대한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단기에 충족시키기는 어려우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어요.
같은 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링 경쟁 제품 개발 계획을 포기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매도세를 자극했습니다.
한편 미국 대형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투자 메모를 통해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12개월 목표 주가 역시 기존 225달러에서 183달러로 20% 가까이 하향했어요.
내년 반기까지는 단기적으로 아마존 사업 마진 압박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아마존웹서비스의 사업 강점만으로는 만회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내년 7월 회사가 실적 가이던스를 내기 전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에요. 아마존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점도 주가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됐어요.
부정적인 투자의견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2.25%, 3.06%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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