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보기가 어지러운 요즘이네요. ㅜㅜ
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해봤습니다.
[목차]
1. 기대인플레이션 8개월 만에 꺾여, 1년 뒤 집값 "떨어진다" 답변 역대 최대
2. 농심, 신라면 820원으로 출고가 11% 인상
3. 삼성물산, 카타르에서 8000억 원 태양광 사업 수주
4. SK온, 4조 원대 '프리 IPO' 연기 반복하다 결국 무산
5.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예고에 유럽 가스값 10배 폭등
1. 기대인플레이션 8개월 만에 꺾여, 1년 뒤 집값 "떨어진다" 답변 역대 최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고공행진하는 핵심 변수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이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인플레이션 9월 정점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23일 다시 연중 저점을 경신했어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지난달 4.7%보다 0.4% 포인트 내렸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8개월 만인데요.
한국경제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9월 7%를 찍은 뒤 5~6%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한편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8월 주택 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6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어요.
주택 가격 전망 CSI가 100 이상이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것, 100 이하면 떨어질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다는 의미임.
2. 농심, 신라면 820원으로 출고가 11% 인상
농심은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5일부터 신라면(10.9%), 너구리(9.9%), 새우깡(6.7%), 꿀꽈배기(5.9%) 등 라면과 스낵 출고가를 인상할 계획입니다. 라면 26개와 스낵 23개 출고가는 평균 11.3%, 5.7% 오르게 되는데요.
신라면은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820원, 새우깡은 1100원→1180원으로 인상됩니다. 제품 판매 가격은 유통 채널마다 다를 수 있어요.
농심은 이미 작년 8월과 올해 3월 각각 라면과 스낵 가격을 인상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고물가·고환율로 원가 부담이 심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에요. 실제 소맥분, 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올 2분기 이후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으로 국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3. 삼성물산, 카타르에서 8000억 원 태양광 사업 수주
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8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 수주를 따냈어요.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축구장 1400개 크기의 대규모 부지에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은 설계, 조달, 시공까지 모두 포함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할 전망입니다.
착공은 다음 달 중 시작하며, 준공은 2024년 11월 예정이에요.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160만 개에 달합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카타르에서 2조 4000억 원 규모의 LNG터미널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한데요. 이번 카타르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로 향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시공 및 사업 참여와 운영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4. SK온, 4조 원대 '프리 IPO' 연기 반복하다 결국 무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연초부터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상장전 투자 유치(프리 IPO)가 사실상 불발됐다는 소식입니다. SK온은 본입찰 적격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프리IPO에 대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긴하지만 현재로선 투자 가능성이 낮다는 업계의 중론인데요.
업계에선 프리IPO 초반 SK온의 몸값이 너무 비싸게 책정됐고, 글로벌 투자자에게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결국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분석이에요.
SK온은 기업가치를 40조 원으로 책정하고 프리 IPO를 통해 지분 10%에 해당하는 4조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습니다. 반면 당시 투자자들은 SK온의 시장 점유율이 LG에너지솔루션의 25%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25~30조 원 정도의 기업가치가 적정하다는 판단이었어요.
보통주 유상증자 형태의 투자 방식을 고집한 것도 SK온에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입니다. 통상 재무적투자자(FI)는 보통주보다는 원금 회수와 수익 확보에 유리한 상환전환우선주 투자를 선호해요.
올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길어지며 글로벌 공급 위기로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 역시 SK온에게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SK온은 결국 국내 PE컨소시엄으로부터 2조 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어요. 이번 투자는 한투PE컨소시엄이 최대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SK온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업가치는 프리 IPO 진행 당시 예상했던 40조 원의 절반 수준인22조 원으로 평가됐어요.
5.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예고에 유럽 가스값 10배 폭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경제 제재 보복으로 유럽지역에 가스 공급을 줄여오다가 추가 공급 중단을 예고하면서 유럽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조치에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 가스 가격이 1년 전 대비 10배 이상 급등했어요.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TTF 가스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17% 오른 메가와트시(MWh)당 276.75유로에 마감했는데요. 이날 TTF 가격은 장중 한때 295달러(20.6%)까지 치솟기도 했어요. 가스 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8월 22일 (MWh당 26유로)에 비해 10배 이상 상승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6월부터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를 대폭 축소했는데,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운영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힌 바 있어요. 러시아는 가스관 정비를 위한 가스 공급 중단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유럽연합은 이달 초부터 내년 3월 말까지 가스 사용을 15% 줄이는 비상대책에 돌입한 상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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