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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뉴스가 없으면 뉴스 보는 시간이 한없이 길어집니다. 오늘이 그런 날이네요~

그 중 그나마 인상적인 기사 몇 개를 추려봤습니다.

화요일 경제 뉴스 확인하세요~

 

 

경제 뉴스 브리핑 7월 19일
경제 뉴스 브리핑 7월 19일(화)

 

 

1. 미국도 제 코가 석잔데.. 1300원대 환율, 통화스와프로 잡는다고?

원·달러 환율이 연일 1300원대로 오르며 환율 안정을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도 통화스와프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추진 계획을 밝혔지만 정작 미국이 우리 측 제안에 호응할 것인지 미지수라는 지적입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로선 물가 안정을 위해 달러화 강세와 다른 나라 통화 약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한미 통화스와프 등으로 타국 통화 가치가 높아지는 걸 반길 리 없다는 것이죠.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로 필요한 만큼 돈을 교환하고 일정 기간 후 필요에 따라 미리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한미 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020년 3월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했지만 지난해 말 종료된 바 있어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국내 달러화 부족이 아닌 세계적 강달러 현상이라는 점에서 이론적으로는 통화스와프가 환율 안정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유사시 정부가 달러화를 풀 수 있다'는 기대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어요.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한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논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문제는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필요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지금과 같은 강달러 현상은 미국 수입 물가를 낮추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굳이 통화스와프로 수입 물가를 높일 이유가 없는 것이죠. 형평성 차원에서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다른 주요국들과도 통화스와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기도 합니다.

 

2. 5G 중간 요금제 논란, 정치권 시장 개입 과도 지적

5G 중간 요금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비싸다', '최소 30GB는 줘야 한다'는 등 문제 제기에 나서며 비슷한 수준의 중간 요금제를 신고하려던 KT와 LG유플러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 3사는 5G 중간 요금제와 함께 데이터 제공량에 맞춰 다양한 요금제 라인업을 준비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주 중에 SK텔레콤에서 지난 11일 신고한 5G 중간 요금제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수리 또는 반려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5G중간요금제인 '월 5만 9000원(데이터 24GB)' 이외에도 기존 '월 5만 5000원(데이터 10GB)'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월 4만 9000원(데이터 8GB)', '3만 원 초반(데이터 8GB 언택트 요금제)' 등을 함께 신고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방향으로 요금제를 설계하고 신고서 제출 시기를 조율 중입니다.

 

과기부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게 적용하는 유보신고제에 따라 15일 안에 이용자 이익에 부합하는지, 시장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는지, 합리적으로 책정했는지 등을 판단해요. 

 

하지만 정치권과 소비자단체들은 5G 중간 요금제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요. 현재 공개된 중간요금제가 이용자의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재검토 요구에 나섰습니다. 국민 기대나 공정 거래 측면에서 많이 미흡하다는 의견인데요.

 

SK텔레콤이 올 상반기 엄청난 흑자에도 불구하고 중간요금제를 24GB만 내놓는 건 소비자 현혹 행위라는 의견과,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는 20GB 아래의 소비자를 끌어올리는 것 이상의 소비자 편익을 느끼기 어렵다는 비판입니다.

 

이에 대한 이동통신 업계 일각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에요. 요금 다양화 측면에서 첫걸음을 떼는 단계에 비판이 과도해지면 이통사들이 공격적인 중간요금제 출시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3. 현대차그룹 '하늘 나는 전기차' 전 세계 뜬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18일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국제에어쇼에 참가해 '하늘을 나는 전기차'를 선보이며 사업영역을 지상에서 항공으로 확대한 것인데요. 이를 통해 자동차 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모델
현대차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수직이착륙기 모델

 

현대차 그룹의 미국 UAM법인인 슈퍼널이 마련한 부스에서 2028년 상용화 목표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어요. eVTOL은 UAM의 핵심인 전용 기체로 회전날개를 여러 개로 나눠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습니다.

 

판버러에어쇼는 프랑스 파리에어쇼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규모의 항공업계 신제품을 포함해 항공산업 첨단 기술과 사업 비전을 공개하는 글로벌 전시회입니다. 

 

UAM 시장은 기체 개발 외에도 통신 및 항공관제시스템 등 인프라와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슈퍼널은 이번 에어쇼 참가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접점을 늘려 관련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에요.

 

슈퍼널이 이번에 공개한 eVTOL의 내장 콘셉트 모델은 나비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5인승 시트를 적용해 승객에게 누에고치에 들어온 것처럼 안락한 느낌을 주면서 안전성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슈퍼널은 지난 4월 영국 코번트리에 UAM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인 에어원을 세계 최초로 오픈했어요. UAM은 기존 항공기와 달리 전용 이착륙장이 필요합니다. 슈퍼널은 세계 주요 도시에 5년간 200여 개 에어원을 건설할 계획이에요.

 

글로벌 UAM 시장은 2023년 61억 달러(약 8조 원)에서 2040년 6090억 달러(약 807조 원) 규모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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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니발 렌트비 160만 원, 제주 관광객 수 하향세

코로나19에도 호황을 누리며 올 상반기 7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았던 제주 관광이 하반기부터 활기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 더해 코로나19 새 하위 변이 바이러스BA.5 켄타우로스(BA.2.75)의 전파력이 국내외에서 무섭게 재확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제주 입도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 명가량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7월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하루 평균 3만 명 대로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고유가 등으로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서 4인 기준 김포~제주 왕복 비용이 100만 원을 훌쩍 넘어서고, 렌터카 비용 역시 훌쩍 뛰어 5박 6일 카니발을 빌리는데 160만 원 수준입니다. 4인 가족 휴가비 중 교통비로만 2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셈이에요.

 

사실상 제주 여행을 포기하거나 배편을 이용해 자차로 제주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준성수기로 평가받는 9월, 10월 전망도 밝지 않다며, 코로나 재확산 염려 때문에 예약 취소 문의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5. 美 "中에 공장 지으면 보조금 못 받아" 표결 앞둔 반도체 지원법

미국 의회 표결을 앞둔'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중국 내 생산 시설을 건설할 경우 해당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이 법안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65조 원) 규모의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요. 이르면 19일 상원에서 표결을 앞두고 현재 막판 세부 조율을 거치고 있는데요.

 

검토 중인 수정안 초안에는 중국을 비롯한 적대적 국가들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미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보조금 지원, 세액 공제 혜택 등이 중국의 수혜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일종의 '가드레일(안전장치)'인 셈이에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며 현재 글로벌 10%가량을 차지합니다.

 

다만 미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나 반도체 산업 협회 등은 중국 견제 조항에 반대하고 있어요. 

 

한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한국에 '칩4 동맹' 참여 여부를 8월 말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에 중국은 '득 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어요. 지난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 690억 달러 중 대중국 수출 비중은 48%에 달합니다.

 

칩(chip) 4 동맹 : 중국 견제 의도가 짙은 칩4는 반도체(칩)와 동맹국 숫자(4)를 뜻함. 미국은 지난 3월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에 칩4 동맹 결성을 제안.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설계, 파운드리(위탁생산), 소재·부품 ·장비(소부장) 등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우방국들과 함께 공급망 연합체를 구축하겠다는 것.

 

일찌감치 칩4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일본, 대만과 달리 한국은 아직 답변하지 않은 상태인데요. 정부는 19일 비공개 차관급 회의를 열고 이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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