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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 구독자 순손실 100만 명 밑으로 선방
19일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유료 구독자수 순손실이 97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가 전망한 183만 명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보다 선방한 것인데요. 다음 분기에는 100만 명가량의 유료 구독자가 증가할 예정이라 상반기 손실 규모를 만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까지 합쳐 12% 이상 상승했어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79억 7000만 달러(약 10조 40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 유료 구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 순 감소로 돌아서며 지난 4월 주가가 하루 만에 35% 이상 폭락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2분기 순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줬다는 평가예요.
국가별로는 지난 2분기 미국·캐나다 130만 명가량의 구독자가 이탈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에서 77만 명이 이탈했습니다. 반면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110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늘렸어요.
넷플릭스는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돌파구로 여겨지는 저가형 플랜을 내년 초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시청을 하는 대신 구독료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구독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부가적인 광고 수익 창출도 가능하게 됩니다.
2. 은행에 배민 같은 IT 플랫폼 소유 길 열려, 정부 금산분리 완화 시동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정보기술(IT), 부동산, 음식배달업 등 비금융회사를 사실상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그간 금융업과 비금융업 상호 간 출자를 제한하는 '금산분리' 원칙이 엄격히 적용됐으나, 정부가 이 규제를 풀기로 방향을 정한 건데요. 향후 금융과 비금융 간 다양한 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19일 열린 금융위원회의 1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기존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어떤 것도 불가침의 성역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낡은 규제 틀 안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에요.
현행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은행의 비금융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가 15%로 제한됐고, 은행업과 관련성이 적은 업종을 영위하기 어렵게 돼있는데요. 다만 정부는 이번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해 금융업의 비금융업 진출은 허용하되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3. 韓·美 외환시장 안정 협력키로,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한·미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외환시장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한·미 양국은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외환 이슈에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어요. 이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옐런 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공급망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에 한국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어요.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 : 미국을 중심으로 우방국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 미·중 갈등,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공급망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 중국과 러시아를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음.
옐런 장관은 프렌드 쇼어링이 반중(反中) 전선을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임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중국은 특정 재료와 물질의 제조 환경에서 지배적 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달성하고자 불합리한 시장 질서를 도입하고 있다"고 중국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4. 하이닉스도 애플도 투자 스톱, 긴축 시작
고물가·고환율(원화가치 하락)·고금리 등 ‘3고(高) 악재’를 만나며 일부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일시 정지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침체에 대비한 선제적 긴축 경영이 현실화하고 있는 건데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충북 청주공장 증설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어요. 애초 4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었지만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 건데요.
업계는 SK하이닉스의 투자 연기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를 꼽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고, 고환율·고금리로 기업 투자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건을 재검토 중입니다.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지어 2024년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투자비 급등을 이유로 재검토에 들어갔어요.
국내 10대 그룹이 지난 5월 발표한 향후 5년간 1000조 원대 투자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대기업이 본격적 투자 시점을 내년 이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국내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업 역시 긴축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애플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내년 일부 사업부문의 연구개발과 채용 예산을 줄이기로 했어요. 매년 5~10%가량 인력 충원을 해왔던 반면 내년에는 일부 부서의 증원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알파벳·아마존·메타 등 대형 기술기업(빅 테크)도 채용과 지출 축소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는 감원에 들어갔어요.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시설 투자액을 당초 400억~440억 달러(약 52조 4000억~57조 7000억 원)에서 400억 달러로 줄였습니다.
5. 유럽 곳곳 폭염·화마에 신음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이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가 서유럽으로 북상하면서 영국과 프랑스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건데요.
영국 기상청은 19일 런던 히스로 지역 기온이 40.2도를 찍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기온은 계속 오르고 있으며 42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어요.
프랑스 기상청은 서부 도시 낭트의 한낮 기온이 42도까지 오르는 등 몇몇 지역에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 중이고, 스페인 북부 지역은 43도에 이르렀습니다.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등지에서는 산불이 잡히지 않아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어요.
남유럽보다 덜 더운 영국은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고온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학교, 병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17일 자정을 기해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상 처음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어요.
뜨거운 날씨로 선로가 뒤틀릴 위험 등을 이유로 열차 속도를 줄이거나 운행을 취소하였고, 직장인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1000명 이상이 폭염으로 사망했습니다. 포르투갈은 지난주 47도에 이르며 이달 중 최고 기온을 기록했어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인류가 집단 자살과도 같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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