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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커스 : 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 모빌스 그룹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2021

 

프리워커스



사실 직장 생활 속에서 '자유'를 느끼기는 힘들다. 매달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는 월급 몇 푼을 받기 위해 간과 쓸개를 집에 두고 출근하는 노예가 된다. 가슴에 품은 사직서를 보란 듯이 내던질 때는 마지막 순간뿐이다. 당당하고 통쾌할 것 같지만 이미 정신과 육체가 너덜너덜해진 뒤다.

20여 년의 직장 생활을 되돌아보면 컨베이어 벨트 위의 부품 같은 면이 있어서, 매일을 관성으로 버틸 뿐 자신을 돌이켜본다거나 제정신을 갖고 일의 방식을 고민하는 따위의 사치를 부릴 여유는 없었다. 회사는 직원들이 자기 생각을 갖는 걸 원치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내가 직장에서 나름의 보람을 찾으려 시도했던 방식은 회사라는 대의가 아니라 나의 발전을 위해 단 하나라도 배울 것을 찾자는 것이었다. 반면교사들은 많았고 단순한 일에서도 얼마든지 깨달음은 있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직장이라는 공간이 즐겁거나 행복한 곳은 아니었다. 내게 있어 일은 밥벌이의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컨베이어 벨트 위의 부품이길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돈 때문에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나 답게, 주체적이고 자유로우며 의미 있게 해내고 싶은 사람들.

이 책의 저자인 <모빌스 그룹>은 일하는 방식을 실험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기존의 일하던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좀 더 재미있게 일하는 방식을 찾기 위해 안정적인 대기업을 나와 <모베러웍스(Mo Better Works)>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2019년부터 <모티비(MoTV)>라는 유튜브 채널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다양한 방식과 시도들로 더 나은 일을 위한 질문을 던지기를 멈추지 않는다.

'프리 워커'란 자신이 하는 일과 방식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좀 더 나은 방식을 찾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여정의 성실한 기록이다.

더 나은 일을 위한 8개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나?
2.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
3.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4.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가?
5. 어떻게 우리를 알리지?
6. 팬을 모을 수 있을까?
7. 왜 함께 일하나?
8. 어떤 팀이 되고 싶은가?


브랜드 모베러웍스는 '모조'라는 프리 버드 캐릭터를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모습과 재치 있는 메시지를 추가한 티셔츠, 문구 등의 상품을 만들고, 론칭 6개월 만에 7천 명의 팬들을 줄 세우며 '나만 알고 싶은 브랜드'라는 평판을 얻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모쨍이라 불리는 모베러웍스의 팬들과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나답게 잘 놀 수'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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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땅에 헤딩하듯 뜻이 맞는 몇몇의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브랜드를 제로부터 하나씩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도 매우 흥미로웠지만 가장 위안이 되었던 건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그들의 메시지였다.

 

"완벽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모든 것엔 틈이 있답니다. 그 틈으로 빛이 들어오죠."

 

지금 굉장히 영리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쉽게 쉽게 잘한다고요. 별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즉흥적으로 하시는 편이잖아요?
저는 그 즉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해보고 아니면 말면 된다는 자세.
요즘에 저는 신중할수록 손해라고 생각해요. 시간 끄는 사람이 무조건 손해 보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그렇게까지 위기를 강하게 느꼈던 적은 없어요.
저한테 베풀어주는 관대함인데, 저도 책 나오고 나서 전부 마음에 드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다음 기회가 있지 뭐, 이렇게 생각하려고 해요. 사실 돌아보면서 후회하거나 반성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왜냐면 끝나면 또 마감해야 되니까. 과거의 불리한 기억을 계속 까먹으면서 나가는 거죠.
부족해도 결과를 내고 마감하는 게 더 중요해요.
80점, 90점 맞아도 일단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면서 계속 좋아지고 성장도 하는 거지.
이것저것 재느라고 시작도 안 하는 사람보다는 망해도 뭐든 하는 사람이 나은 거죠.



이것저것 재지 말고, 실패 따위 두려워 말고, 너무 많이 생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일단 시도하라. 완벽함보다는 어쨌든 결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든 것엔 틈이 있고 그 틈 속으로 빛이 들어온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도 유용하게 적용될 말이어서 큰 용기가 되었다. 성에 차지 않는 글이라도 일단 적어보자. 글 쓰기를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일단 글을 쓰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도 부족한 독후감 하나를 내놓는다. 다음엔 좀 더 나아지겠지, 뭐.


프리워커스

 

 

프리워커스

일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프리워커스나다운 일의 방식을 찾고, 유쾌하게 일하는 방법‘일’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책이 출간됐다. 일하는 사람들을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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