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차 월급쟁이, 2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실천 독서법

독서부자 낙숫물 저 / 청림출판 / 2021

책 덕후라면 대체로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 생각되는데 보통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책에 대한 책' 읽기 역시 좋아할 확률이 높다. 남들의 독서법이나 독후감 노트 등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한때 <장정일의 독서일기> 시리즈를 생각날 때마다 찾아 읽었고, 명사들의 책꽂이를 훔쳐보는 일도 매번 흥미롭다.

이 책 역시 '책에 대한 책' 이면서 내가 최근 꽂혀 있는 '경제적 자유'를 함께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책 읽기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 이것이야말로 책 덕후가 성덕이 되는 순간.

의외로 저자는 불과 5년 전까지는 전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일 년에 100권의 책을 읽는다. 잘 살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 만이 정답이라고 믿었던 그의 견고한 믿음을 깨어주는 책 한 권을 만났던 게 시발점. 직장 사내 교육 강사의 추천도서 목록에 있던 <부의 추월차선>이 바로 그것이다.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인생을 살아갈 방법이 있다,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로 책을 읽으며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하자,고 생각하고 실제로 이를 행동화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생존 독서'다.

당신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거의 같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어제와 비슷한 삶을 살며, 내일도 비슷한 삶을 살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발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항상 같은 자리에서 맴돌 뿐이다.
진정 발전하고 싶다면,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들을 만나봐야 한다.
그것이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각양각색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독서이다.

평생 취미로써의 책 읽기만 해온 내게 저자가 말하는 '생존 독서'나 '실천 독서'는 좀 낯선 개념이었지만, 나 역시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제일 먼저 떠올리는 문제 해결소가 '책'이라는 것은 결국 같은 맥락 일터.

돈을 벌고 싶은가? 그럼 우선 잃지 않는 법부터 배우라.
돈을 잃지 않는 법을 어떻게 아느냐고? 많은 성공한 사람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고, 투자하고 싶은 상품을 직접 연구하고,
또 실제로 투자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부자로 가는 첫걸음이다.

저자의 경험에 기반한 구체적인 사례와 풍부한 팁들이 쉽게 써져 있어 책장이 빠르게 넘어갔다. 어떤 미지의 분야를 새롭게 공부하려면 최소 20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조언은 만국 공통인가 싶어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본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아마도 책 제목이 너무 길다는 게 아닐까? -_-;; 도저히 완벽하게 외울 수 없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