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편함에 <서울시 빌라 관리비 지원> 이란 제목의 전단지가 세대마다 꽂혀있었는데요.
읽어보니 빌라 세대주인데 차가 없어 주차공간이 비어있다면 자기 세대 몫의 주차 공간을 임대하여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 같았습니다. '최대 월 250,000원'이라는 금액이 눈에 쏙 들어오기도 했고요.
연말 연초 한동안 이것 때문에 빌라 입주민들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시끄러웠는데, 업체에 문의한 내용과 전단지 상의 문구에 여러모로 오해의 소지가 있어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서울시 빌라 관리비 지원?
비어있는 주차장을 활용해 주차시설을 확보하여 주차장 이용을 신청한 사람은 저렴하게 주차장을 이용하고, 주차장을 제공한 사람은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제공받는 제도. 신청 시 매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운전자를 모집하여 매달 수익금을 정산해 줌.
▶ 사업주체가 '서울시'인 것처럼 적혀있지만 실제 운영은 '주차장을 만드는 사람들(주)'이라는 민간업체에서 합니다. 서울시 지정기업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운영에 서울시가 관계하진 않습니다.
▶ 업체에서 운전자를 모집하여 빌라에 연결은 해주지만, 계약과 관리는 빌라에서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좀 더 알아보니 '주차장을 만드는 사람들(이하 주만사)'에서 운영하는 '주만사'라는 어플이 있고, 주차장 이용을 원하는 운전자가 어플을 통해 주변 공유주차장으로 등록된 곳을 검색하여, ARS 전화 연결로 계약을 하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 사업 취지가 주차장 부족 해소를 위한 것이니만큼, 이용자가 많은 역세권인지 여부 등 주변 환경을 파악한 후 금액 산정이 된다고 해요. 평일 낮시간 이용 시 최대 15만 원으로 적혀있으나, 실제 지급되는 월평균 금액은 보통 7~8만 원으로 예상됩니다.
▶ 주차장은 있으나 비어있을 시 신청하면 무조건 입금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이용하려는 운전자와 매칭이 되어야 수익이 발생합니다. 중요한 것은 원하는 세대별 신청이 아니라 빌라의 경우 전 세대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 비고의 시설물과 보조금은 추가 지원이 아니라 월 수익금과 시설물 지원 둘 중 에서 선택 지급됩니다.
공유경제라는 좋은 취지로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전단지 내용 만으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빌라 전 세대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고, 단순히 수익뿐 아니라 외부차량 유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인 요인들을 충분히 검토 후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아래 주만사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www.arsparking.com/
https://blog.naver.com/svhcenter/22200979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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