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저 / 토트 / 2013
최근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 경제 도서들에서 공통적으로 추천하고 있는 책 <부의 추월차선>이다.
올해만 소위 말하는 경제 관련 도서를 스무 권 가까이 읽었는데 돈 얘기를 하는 책들의 공통점은 모두들 '부자'가 되어 '성공' 하라는 것인 듯하다. 우린 언제부턴가 습관적으로 서로에게 '부자 되세요!'란 말을 덕담처럼 주고받지만 평생을 부자와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 내가 실제 사는 동안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는 크게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성공'이란 말도 꽤나 모호해서 무엇이 성공인지, 누가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부자가 되면 성공한 삶인 걸까? 아니, 그보다 먼저 나는 부자가 되고 싶은 게 맞나?
지금 내가 꿈꾸는 경제적 자유의 모습은 꽤나 소박하다.
자발적 퇴사 및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비자발적 격리 상태를 오래 겪으며 요 몇 년 생활 씀씀이를 대폭 줄였다. 기본적으로 갖고 싶은 게 없어지기도 했고,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소비보단 필요한 것들을 산다. 출퇴근이 없으니 외출복도 필요 없고 몸치장을 할 일도 거의 없다. 소비를 위한 소비가 대부분 없어졌다. 어찌 보면 팍팍한 삶인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소비에 더욱 민감해져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그게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인가 한번 더 묻는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건 환경오염을 보태는 일을 조금이라도 덜 한 것 같아 살짝 뿌듯한 마음도 있다. 어쨌거나 살 집이 있고 크게 아픈 데만 없으면 사는 데 생각보다 큰돈이 들지 않는다.
부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나는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왜냐하면 이젠 장기판의 말이 아닌 내 인생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어디선가 한달에 150만 원 정도만 들어오면 난 일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곤 했는데 이건 농담이 아니라 200% 진심이다.
각설하고,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부를 이루는 데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미덕처럼 여겨지던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착실히 돈을 모아 부자가 되기란 도저히 가망없다는 것이다. 혹여 운 좋게 말년에 부자가 된다 해도 꽃다운 젊음을 지난 노년의 삶은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잃고 난 뒤다.
우리에겐 언제나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직장에 매여 5일 일하고 겨우 이틀을 쉬며 나의 귀한 시간으로 돈을 사지 말고, 주도적으로 돈이 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돈으로 돈을 버는 수동적 소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임대, 컴퓨터·소프트웨어, 콘텐츠, 유통, 인적자원 시스템 같은 것.
시종일관 생각을 바꾸고 노력하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는데 이는 요행을 바라라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과정의 고통을 인내하고 올바른(추월차선의) 길을 향해 끊임없이 배우며 자신의 에너지와 역량을 쏟아 '행동'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살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을 것을 해야만 한다.
직장인의 좀비같은 삶에서 주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긴 어렵다. 나 역시 20여 년의 직장생활 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내 삶에 내가 없다는 것이었다. 꼭 대단한 부를 쫓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는 건 너무 중요한 일이 아닐까?
부의 추월차선
저자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인생을 즐길 수 있을 때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돈 나무’를 심고 단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수학공식처럼 치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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