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급한 불 끈 비구이위안, 7000억 원 상환 유예
2. 서학개미, 美 IPO 최대어 'ARM' 청약 못한다
3. 인도, 성장률 세계 1위 질주
1. 급한불 끈 비구이위안, 7000억 원 상환 유예
최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 역할을 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7000억 원 규모 회사채 상환을 2026년으로 연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도래하는 채권 만기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에요.
비구이위안은 9월 2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기간을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채권자들에게 제안한 바 있어요. 표결은 지난달 25일 예정되었으나 두 차례 연기됐다가 지난 1일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회사채 상환 연기로 비구이위안은 디폴트를 피할 시간을 벌긴 했지만 위기는 여전한데요.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규모 외화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297억 원)를 지급하지 못했고, 이 채권의 상환 유예기간은 다음 주에 종료됩니다.
뿐만 아니라 비구이위안이 내년 초까지 갚아야 할 채권 원리금 총액은 157억 200만 위안(약 2조 8540억 원)에 이릅니다. 이를 위해 비구이위안은 회사 자산을 매각하거나 채권단 유예를 다시 요청하는 등의 방식을 시도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2. 서학개미, 美 IPO 최대어 'ARM' 청약 못한다
이달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암(ARM)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부각하고 있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ARM 상장 주관사들이 공모 물량 100%를 기관 투자가에게만 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IPO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 기업인 유안타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번 ARM IPO 중개 업무를 하지 않아요.
IPO 때 개인 투자자에게 공모 물량을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주관사 재량으로 물량을 배분하는데요. 통상적으로 기관에 버금하는 초고액 자산가가 아니라면 개인 투자자에게 물량을 배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새내기주는 시장 적정 가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위험 감내가 가능한 전문 기관만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에서 비롯된 관행이에요.
ARM이 추진하는 글로벌셀렉트마켓 IPO에 국내 투자자들이 참여한 사례는 아직까지 전무해요.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증권사 클릭IPO와 제휴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미국 주요 거래소 상장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어요. 클릭IPO가 기업 상장 주관사를 통해 물량을 배정받으면 두 증권사가 이를 단순 중개하는 형식입니다.
ARM은 오는 13일(현지시간) 주당 47~51달러 사이에서 공모가를 정하고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됩니다. ARM의 신주 발행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 ARM의 기업가치는 최대 640억 달러(약 84조 5376억 원)~최소 450억 달러(약 59조 4405억 원)로 190억 달러나 차이가 나요. ARM의 대주주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ARM의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책정하고 있어요.
3. 인도, 성장률 세계 1위 질주
중국을 제치고 세계최대 인구대국으로 등극한 인도가 지난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8%를 기록하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서비스업 호조, 견조한 개인소비, 인도 정부의 적극적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성장을 견인한 요소로 분석돼요.
인도는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에서 1분기(6.1%)보다 높은 7.8%를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성장률은 4~6%대에 머물렀어요. 중국의 성장이 주춤한 사이 인도의 '나홀로 고성장'이 두드러지는 모양새예요.
각 산업별 성장율을 보면 금융·부동산 서비스업 12.2%, 무역·호텔·통신업 9.2% 등의 성장률이 특히 높았습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자동차 판매도 견조한 흐름으로 인도의 2분기 승용차 판매 대수는 100만 대에 육박하며 분기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어요.
인도 정부는 2분기에 도로와 철도 등에 1200억 달러(159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성장률을 끌어올렸어요.
지난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2%로 중국의 3.0%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는 이미 지난 2021년 명목 GDP 기준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고, 2027년에는 세계 3위 일본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최대 복병입니다. 지난 4~6월 4%대였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월엔 7.44%로 치솟아 15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해 5월 이후 6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올해 4월부터는 3회 연속 동결했으나 최근의 물가 상승세에 다시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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