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韓기업 탈 러시아 딜레마, 공장 매각도 못하고 가동도 불가능
2. '갤럭시 두뇌'에 다시 삼성 칩 심는다
3. 中 저가 공습에 K배터리 초비상
1. 韓기업 탈러시아 딜레마, 공장 매각도 못하고 가동도 불가능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러시아 현지 생산법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가동을 중단한 지 1년을 넘기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장 매각이 수월치 않고 부품 조달이 어려워 공장 재가동 역시 불가능한 상태로 사실상 현지 공장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러시아 정부는 최근 러시아 현지에 생산법인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 공장 재가동을 요구했는데요. 현실성이 높지 않은 재가동 요구에 산업계는 러시아 정부의 속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러시아 정부의 공장 재가동 요구 배경에는 러시아 자국 내 경제상황이 고려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자국 내 생산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공장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의견이에요. 또한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을 잠식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커지는 데에 경각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공장 재가동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부품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공장 매각 역시 생산시설에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뼈아픈 손실이 될 수 있어요.
실제 러시아 측은 외국 기업이 현지 사업체 매각 승인을 요청하면 승인 대신 압류를 통보하는 등 의도적인 몰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 기업이 주도했던 가전제품 등 일부 사업은 시장 점유율이 10% 아래로 주저앉았고 그 빈자리를 중국계 기업이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어요.
2019년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시장 점유율은 40% 이상, 하이얼·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 비중은 25%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한국 기업 점유율은 10% 이하로 떨어진 반면 중국 기업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이 같은 상황 속에 현대자동차는 탈(脫) 러시아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매각·철수를 검토 중이며 이어 미국·인도·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능력을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2. '갤럭시 두뇌'에 다시 삼성 칩 심는다
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400이 차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400을 국내와 유럽향 갤럭시S24 제품 등 글로벌시장에 높은 비율로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엑시노스가 탑재되지 않는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건8 3세대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애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엑시노스와 퀄컴 제품을 지역에 따라 구분해 병행 탑재해왔는데요. 하지만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했던 엑시노스2200에 발열 문제가 발생하며 이를 강제 제어하기 위한 게임최적화서비스(GOS)로 인해 성능 저하 논란이 있었어요. 이에 따라 올해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량 '스냅드래건8 2세대'칩을 탑재했습니다.
올 초만 해도 신작 엑시노스2400의 갤럭시 시리즈 재투입이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많았으나 최근 엑시노스2400 성능평가 점수가 우수하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특히 멀티코어 부문에서 동급 경쟁 제품이라 볼 수 있는 스냅드래건8 3세대보다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에요. 멀티코어 성능이 뛰어나면 복수 기능의 동시 작업이 원활해지고 발열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엑시노스2400은 10개의 CPU 코어가 들어간 데카코어를 탑재했어요.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의 갤럭시 시리즈 재투입으로 위축된 AP시장 내 입지를 다시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AP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로 전 분기 대비 반 토막 수준이었는데요. 엑시노스 재투입은 AP 구매 비용 지출을 줄여 갤럭시S24의 원가 경쟁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3. 中 저가 공습에 K배터리 초비상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중국산 배터리 채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제품보다 30%가량 싼 데다 질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미래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저가 전기차'로 바뀌는 가운데 중국이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는 완성차 업체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근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과 기아의 준중형 SUV EV5엔 중국 BYD의 배터리가 장착됐습니다. 두 회사가 BYD 배터리를 장착한 것은 비용 절감과 함께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요.
세계 1위의 중국 CATL은 이미 글로벌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 수많은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습니다. 테슬라는 모델 3과 모델 Y 등 중국 생산 차량에, 메르세데스벤츠 EQS, 현대자동차 코나 EV 등도 CATL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CATL은 최근 10분 충전에 400km를 달릴 수 있는 LFP 배터리 '선싱'을 공개하기도 했어요.
최근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 중국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률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승용 전기차 기준 LFP 배터리의 점유율은 2018년 7%에서 올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요.
LFP 배터리를 채택했거나 채택할 계획이 있는 업체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 KG모빌리티, 도요타, 벤츠 등이에요.
올해 상반기 CATL과 BYD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각각 36.8%, 15.7%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상반기 합산 점유율은 23.9%로 작년 대비 2.2% 포인트 감소했어요. 한국 기업들도 이에 LFP 배터리 양산을 위해 생산시설 확충 등을 서두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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