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국제 밀값만큼 내려라" 정부 압박에 밀가루값 내달 내린다
2. '○○페이의 공습'에 벼랑 끝 몰리는 카드사
3. 日, 한국 4년 만에 화이트리스트 복원, 수출 규제 갈등 종지부
1. "국제 밀값만큼 내려라" 정부 압박에 밀가루값 내달 내린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주요 식품기업들이 다음 달부터 밀가루와 라면 등 일부 식품 가격을 인하합니다. 정부는 최근 소비자 물가가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독 식품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 요청을 전달한 바 있어요.
CJ제일제당은 다음달부터 국내 최대 라면제조사인 농심에 공급하는 밀가루 가격을 5~10%가량 인하할 예정이에요. 라면의 주요 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라면 가격도 순차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입니다. 27일 농심은 결국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고 뒤이어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등 제품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했어요.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합니다. 소매점 기준 1000원인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씩 낮아질 것으로 보여요. 삼양식품 역시 7월 1일부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합니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이후 13년 만의 일입니다. 지난해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밀가루 공급가격이 20%가량 오르자 라면업체들은 작년 9~10월 일제히 라면값을 10%가량 올린 바 있어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라면에 이어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다른 가공식품에 까지 가격 인하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품목이 64개(87.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어요.
다만 '슈거플레이션'이라 불릴 정도로 설탕 값은 최근 1년 반 사이 30% 이상 오른 상태여서 원재료에서 설탕 비중이 높은 아이스크림·음료업계에선 가격 인하는 커녕 추가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 '○○페이의 공습'에 벼랑 끝 몰리는 카드사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적 경고등이 켜진 카드사들은 '결제 수수료 수익만으로는 마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거나 카드론 등 비결제 부문을 강화하고 나섰어요.
연간 간편결제 이용액은 2022년 267조 4000억 원에서 2032년에는 4배 이상 급증한 1173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연간 개인카드 이용액은 매년 1~2%대 성장에 그쳐 10년간 896조 5000억 원에서 1095조 6000억 원으로 1.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특히 2032년에는 간편결제 이용액이 카드 이용액보다 많아질 전망이에요.
최근 주요 간편결제사들은 몇 년 새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약 27조 원에 불과하던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021년 약 38조 원, 지난해 약 49조 원으로 급증했어요. 반면 카드사들의 실적은 뒷걸음질 치는 분위기로 국내 신용카드사 8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2조 6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 감소했습니다. 카드 업계 연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에요. 8개 카드사의 1분기 순이익 역시 지난해 약 8089억 원에서 올해 5866억 원으로 27.5% 줄었어요.
카드사들은 본 사업인 카드수수료 부문에서 수익성을 찾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간편결제사들과 달리 신용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영세, 중·소상공인에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카드사들은 현재 전체 가맹점 약 310만 곳 중 96%에 달하는 298만 곳에 원가 이하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합리적인 카드수수료 적용'을 요구하는 한편 비결제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어요.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강화하고 대출을 늘리는 방식이에요. 지난달 카드사 8곳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잔액은 각각 6조 3500억 원, 32조 99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현금서비스는 1.4%, 카드론은 2.7% 증가했습니다.
3. 日, 한국 4년만에 화이트리스트 복원, 수출 규제 갈등 종지부
일본 정부가 약 4년 만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수출심사 우대국)에 복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지속됐던 양국의 수출 규제 갈등이 종지부를 찍게 됐어요.
일본 정부는 27일 각의에서 수출무역 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했으며 개정안은 오는 30일에 공표, 다음 달 21일부터 시행됩니다.
앞서 양국은 지난 3월 수출규제 현안 관련 공동 메시지 발표 이후 수출 관리 정책 대화(4월 10~25일)에 나섰어요. 이후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24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이 담긴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고,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발표 이후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기 위한 정령 개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이 한국으로 제품이나 기술을 수출할 경우 '일반포괄허가'를 내줄 수 있게 됐어요. 일반포괄허가는 군사적 사용이 가능한 전략 물자를 수출할 경우 화이트리스트에 속한 국가만 3년 단위의 포괄적 허가를 내주는 제도예요.
한국은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 이후 일반포괄허가보다 한 단계 낮은 '특별일반포괄허가'를 적용받았습니다. 이는 전략물자 중 전략적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품목에 대해서만 3년 단위로 수출 허가를 내주는 것을 말해요.
이로써 2019년부터 4년간 지속돼온 수출 규제 갈등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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