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쇼핑·게임으로 발 뻗치는 '공룡 유튜브'
2. 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 신청으로 거래정지
3. 가스公 2조, 한전 10조 채권 찍어내기, 적자 메우려 각자도생
1. 쇼핑·게임으로 발 뻗치는 '공룡 유튜브'
세계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공룡'인 유튜브가 빠르면 이달 말 한국에서 첫 공식 쇼핑 채널을 열고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쇼핑 생방송)를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게임 서비스 출시를 위해 미국 본사 직원 대상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커머스·게임업계가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유튜브의 공식 쇼핑 채널은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인데요. 삼성전자·배스킨라빈스 등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유튜브로서는 라이브 커머스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판매자로부터 수수료를 걷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실험하는 셈이지만 기존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대기업의 시장 잠식'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최근 3년간 네이버·카카오 등 대기업이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든 이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 유튜브까지 경쟁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게임 업계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은 최근 직원들에게 유튜브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어블스(Playables)' 테스트 초대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플레이어블스는 컴퓨터와 모바일 앱으로 이용 가능하며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다가 곧바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에요. 게임 플레이·리뷰 영상을 업로드하는 유튜버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게임 주요 타깃층인 20~30대 이용자가 많은 유튜브이기에 업계에서는 긴장하는 분위기예요.
이미 유튜브뮤직은 최근 10년 넘게 국내 음원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멜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2019년 초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뮤직의 월 사용자는 64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4월 521만 명으로 늘어 4년여 만에 8배의 성장을 보였어요.
이와 같이 유튜브가 쇼핑·게임 등 신사업 진출에 몰두하는 이유는 핵심 수입원이었던 광고 매출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어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이 속속 생기며 이미 포화 상태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1등 기업인 유튜브 역시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신사업 진출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2. 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 신청으로 거래정지
오스템임플란트가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는 이날 오후부터 정지됐어요.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는 향후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에 따라 이루어질 예정이에요.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늘리며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해 왔습니다.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 96.09%(1496만 7235주)를 보유하고 있어요. 소액주주 지분율은 3.91%(60만 9253주)로 최대주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소액주주가 남아있는 경우 상장폐지가 이루어지는 시점의 정리매매 기간, 상장폐지 이후 일정기간(6개월 이상) 동안 매도를 희망하는 소액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에요.
주당 매수 가격은 주식액면 병합 전(액면금액 500원)을 기준으로 주당 19만 원입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액면금액을 주당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병합하는 액면병합을 의결했어요. 액면병합이 반영되지 않은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의 종가는 18만 8000원이에요.
3. 가스公 2조, 한전 10조 채권 찍어내기, 적자 메우려 각자도생
올해 들어 국내 공공기관에서 채권 발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운영비 마련을 위한 대규모 채권 발행이 불가피했던 상황이에요. 특히 올해 초 높은 금리의 한전채(한국전력공사 회사채)가 전체 채권 시장을 교란하는 블랙홀이 되면서 일반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했어요.
지난 1년간 채권 발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공기관은 한국가스공사로 올해 1~5월 가스공사의 채권 발행액은 전년 동기(5100억 원) 대비 307.8% 증가한 2조 800억 원으로 집계됐어요. 가장 큰 이유는 국제 가스 가격을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손실(미수금)이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말 8조 6000억 원이던 미수금은 3월 말 11조 6000억 원까지 증가했어요.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전 역시 지난해부터 채권을 대규모로 발행했습니다. 채권발행액은 2021년 10조 5000억 원에서 지난해 31조 8000억 원까지 불어났으며 올해도 이미 10조 원을 넘어섰어요.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채권 발행이 급증하면서 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재정건전성 강화를 목표하고 있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정부는 지난해 8월 작성한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올해 부채 증가액을 31조 5000억 원(5.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대적인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에요.
전문가들은 국제 에너지 가격 추이에 따라 공기업들의 추가 채권 발행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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