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美 10월 구인 건수, 전월보다 61만 7000건 감소
2. 30% 급등한 공사비플레이션, IMF때보다 힘들다
3. 미 정부부채가 불 붙인 금값 슈퍼 랠리, 내년 2300달러 돌파 전망
1. 美 10월 구인 건수, 전월보다 61만 7000건 감소
미국 경제를 강하게 떠받치던 노동시장이 드디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미국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구인 건수는 전월대비 61만 7000건 감소한 870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 940만 건에도 크게 미달했어요.
미국 고용주들은 올해 10월까지 월평균 23만 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나 이 또한 2022년 40만 개에 비해서는 둔화한 수치예요.
그간 미국 노동시장은 고금리 상황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훨씬 웃도는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소비를 진작해 왔습니다.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33만 6000개가 늘어 전월(22만 7000개)보다도 크게 증가했으나 이후 둔화하는 양상이에요. 10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15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률도 점차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전월 상승률 3.7%보다 낮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어요. Fed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닫고 있으며 실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자동차 대출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어요.
2. 30% 급등한 공사비플레이션, IMF때보다 힘들다
건설 공사비 인플레이션 현상이 최근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30% 가까이 급등했던 공사비 상승세가 올해도 멈추지 않고 있는 건데요. 관계자들은 "금리와 자재 가격이 지금처럼 동시에 오르는 것은 IMF 사태 때도 없었던 천재지변 같은 상황"이라며 금융 비용 등을 고려하면 지어도 손해라는 입장이에요.
지난해 서울 지역 재건축·재개발 평균 공사비는 3.3㎡당 673만원으로 2년 전(528만 7000원)에 비해 27.3% 상승했습니다. 전국 정비사업 평균 공사비도 같은 기간 3.3㎡당 480만 3000원에서 606만 5000원으로 26.3% 올랐어요.
건설업계에선 정비사업 공사비를 크게 재료비(45%), 노무비(40%), 기타 경비(15%)로 나눠 책정합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재료비와 노무비가 큰 폭으로 뛰었어요. 특히 시멘트 가격은 2021년 하반기 t당 7만 8800원에서 올 하반기 11만 2000원으로 42% 급등했습니다. 건설공사 평균 일당 또한 2021년 하반기 23만 5815원(1일 8시간 기준)에서 올 하반기 26만 5516원으로 12.6% 인상됐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공사비 부담은 통계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주 52시간제와 레미콘 차량 8·5제(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행) 시행으로 예전보다 투입 인원이 크게 늘어 현장에서 체감하는 인건비 상승률은 30%가 넘어요.
금리 부담도 만만찮은데요. 중소 건설사들의 조달 금리는 20% 안팎, 대형 건설사도 10% 가까이라 이런 고금리를 버티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무모한 일이라는 입장이에요.
공사비 급등 파장은 건설사 영업뿐 아니라 주택 공급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선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착공과 분양이 미뤄지는 경우가 빈번해요.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첫 삽을 뜨는 순간부터 자재비 급등의 부담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을 치르더라도 착공을 미루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에요.
3. 미 정부부채가 불 붙인 금값 슈퍼 랠리, 내년 2300달러 돌파 전망
국제 금 가격이 3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슈퍼 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선 후에도 2100달러 돌파 등 랠리가 이어지며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 같은 금값 인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채권금리도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돼요.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중동지역의 불안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인도 등의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의 요인이에요.
올해 금 가격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지난 2월 말 온스당 1817.10달러를 저점으로 상승 흐름을 타면서 4월 중순에는 2055.3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10월 5일에는 1831.80달러로 떨어졌어요. 이후 이·팔 전쟁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10월 30일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 이후 2000달러대에 안착한 모습이에요. 특히 지난달 14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3.2%를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진 게 결정적입니다.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선 금 가격 랠리를 두고 일부에서는 2500달러는 물론 3000달러까지도 오르는 슈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 랠리는 금리 및 달러 가치 안정, 지정학적 불안감, 중국·싱가포르·폴란드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 이외에도 전통적으로 금값의 강세를 부추기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천문학적으로 증가한 미국 정부의 부채를 꼽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금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에요.
다만 단기적으로 랠리는 예상하나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어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세계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려 JP모건은 금값이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로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갈수록 강해져 내년 하반기 1% 포인트 금리 인하는 금값을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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