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게임 스트리밍 트위치 철수, 웃는 네이버
2. 구글 '제미나이'출격, 초거대 AI 대전
3. 中 쇼핑앱 유니콘들 싼 가격 내세워 파죽지세
1. 게임 스트리밍 트위치 철수, 웃는 네이버
아마존닷컴의 글로벌 인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내년 2월 한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다른 국가에 비해 네트워크 수수료가 10배 더 높다고 밝혔어요. 이에 따라 한국 트위치 이용자들은 2월 27일 이후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으며 스트리머들의 수익 창출도 불가능해집니다.
트위치는 지난해 9월 망 사용료 부담 때문에 국내에서 최대 영상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한 바 있어요.
지난해 트위치 전체 매출은 2046억 원이었습니다. 트위치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면 네이버가 내년에 론칭할 예정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가칭)이 그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한다면 치지직의 사업 가치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요.
네이버는 5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치지직의 비공개 시험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최대 화질은 풀HD급인 1080p이며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에요. 오는 19일 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공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전 세계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올해 116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5조 3431억 원)에서 2028년 182억 2000만 달러(약 23조 9138억 원)로 증가할 전망인데요. 네이버는 그간 스포츠 중계를 통해 스트리밍 기술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 때 누적 시청자 1억 명, 최대 동시접속자 400만 명을 기록했어요.
네이버가 치지직을 흥행 궤도에 안착시키면 이를 통해 자사 플랫폼에 이용자를 유입하고 묶어둘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울러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와 전자상거래(커머스), 간편 결제까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돼요.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트위치 철수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르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어요.
2. 구글 '제미나이'출격, 초거대 AI 대전
구글이 차세대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Gemini)'를 5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갑작스럽게 해임, 복귀하면서 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새 모델을 내놓은 건데요.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GPT 연합군'과 빅테크 중 AI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IBM은 AI 관련 기업·기관 50개 이상과 'AI 동맹'을 결성하며 선두주자 추격에 나선 상태예요. 이로써 챗GPT 출시 1년(11월 30일) 만에 빅테크 간 초거대 AI 경쟁 구도가 3파전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으며 코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멀티모달 AI로 만들어졌습니다. 또 수학문제를 풀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고도의 추론 능력도 갖췄어요.
제미나이는 6일부터 구글의 챗봇인 바드(Bard)에 탑재해 전 세계에 공개됩니다. 제미나이는 MMLU(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에서 90%의 점수를 받아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최초로 뛰어넘었어요. 현재까지 87%로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오픈AI의 GPT-4보다 더 뛰어나다는 주장이에요.
제미나이는 성능과 크기에 따라 제미나이 울트라, 프로, 나노 3개 모델로 발표됐습니다. 범용으로 쓰이는 제미나이 프로는 6일부터 서비스 '바드'에 바로 적용되며 가장 크고 고성능인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돼요.
3. 中 쇼핑앱 유니콘들 싼 가격 내세워 파죽지세
중국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Alli)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패션 스타트업 쉬인도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부 저품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은 초저가와 빠른 배송을 앞세워 고객 수를 늘리고 있어요.
쉬인은 2030 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한 패션 상품을 제조해 초저가로 팔며 24시간마다 수천 가지의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5달러 티셔츠', '9달러 청바지'로 화제가 돼 인기를 끌었고 미국에선 이미 패스트패션 1위 기업이 됐어요. 쉬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227억 달러(약 30조 원)로 국내에선 월평균 30만 명 이상이 쉬인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쉬인은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섭니다. 지난해 기업가치 1000억 달러(약 130조 원)에 달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으로 꼽혔어요. 내년 IPO 기업가치 목표액은 900억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한 곳도 있습니다. 중국 8년 차 빅테크 기업 핀둬둬(Pinduoduo)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황정 전 회장이 2015년 창업해 작년 9월 저가 쇼핑앱 '테무(Temu)'를 출시해 현재 48개 국가와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에요. 테무의 국내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올 4~7월까지만 해도 1만 명에 못 미쳤지만 8월 들어 31만 명으로 급속히 증가한 뒤 11월 235만 명으로 매달 큰 폭으로 늘고 있어요.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 MAU는 무신사 465만 명, 에이블리 381만 명, 지그재그 303만 명 등이에요.
2020년 설립된 홍콩 스타트업 샵사이다도 국내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어요. 샵사이다는 스타일과 사이즈가 다양하고 4개 국가에 물류센터가 있어 3~5일 안에 도착하는 빠른 배송이 강점이에요. 국내 이용자 수는 월 30만 명 안팎으로 한국에서 인기가 많아 올해 7월엔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한국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중국 직구(직접 구매) 제품은 품질이 떨어지고 고객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중국 테크기업들이 AI 기술과 현지 제조 인프라를 결합해 생산성을 대폭 키우면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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