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8월 산업 생산 2.2% 증가, 30개월 만에 최대 폭
2. 美국채 10년물 4.8% 돌파, 16년 만에 최고
3. 설탕 12년 만에 최고가, 슈거플레이션 초비상
1. 8월 산업 생산 2.2% 증가, 30개월 만에 최대 폭
지난 8월 생산·투자가 전월보다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줄며 소폭 감소세를 보였어요.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한 달 전보다 2.2% 늘어난 112.1포인트(2020년=100)로 집계됐어요. 이는 2021년 2월(2.3% 증가) 이래 30개월 만의 최대 증가율입니다.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5.6% 늘면서 광공업생산이 5.5% 증가한 영향이 컸어요. 광공업·제조업 모두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뿐 아니라 건설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 모든 부문에서 생산이 늘었어요.
광공업의 경우 전자부품, 의복·모피 등의 생산은 줄었지만 반도체(13.4%)와 기계장비(9.7%) 등의 생산은 늘었습니다. 특히 기계장비는 반도체 장비 생산이 증가했어요.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기록한 것은 13개월 만입니다.
투자액의 경우 설비투자(3.6%)와 건설기성(4.4%)이 모두 늘었습니다. 설비투자에선 선박 등 운송장비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모두 증가세가 나타났고, 건설기성은 토목, 건축에서 모두 공사 실적이 늘었어요.
다만 소비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승용차 등의 내구재 소비가 1.1%, 의복 등 준내구재는 0.6% 감소했어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0.2% 늘었어요.
2. 美국채 10년물 4.8% 돌파, 16년만에 최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 지속으로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늦어질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미 국채 금리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각)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연 4.8%를 넘었어요. 세계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건데요.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27일 4.5%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95%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채 금리 상승세는 예상보다 고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거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5.1%, 2025년 말 3.9%로 제시했어요. 이는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베이비스텝· 0.25%p 인상)을 한 뒤 내년에 금리를 0.5%p 내릴 것임을 시사한 거예요.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도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고 인하 횟수 역시 베이비스텝 기준으로 2차례쯤에 그칠 거라는 의견이 제기됐어요.
여전히 탄탄한 미국의 고용시장도 고금리 지속 가능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 건으로 전달보다 69만 건(7.7%) 증가해 시장 전망치 880만 건을 크게 웃돌았어요.
채권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화 가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107선을 돌파했어요.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지속하다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6일 4%선을 돌파했어요.
3. 설탕 12년 만에 최고가, 슈거플레이션 초비상
올 하반기 설탕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소위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현상이 예고되며 국내 식품업계가 초 비상입니다.
설탕 가격 상승은 전 세계 주요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최근 심각한 가뭄과 이상기후로 설탕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빚어진 현상인데요. 이미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맞이한 데다 밀가루·팜유·올리브유 가격도 작년부터 계속 올라 각종 원자재 값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요.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설탕 선물 가격은 t당 723.57달러로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t당 500달러 정도였던 설탕 값은 올해 초 다시 700달러를 돌파, 최근 720달러 선을 넘어선거예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으로 꼽히는 인도는 가뭄으로 사탕수수 수확이 급격히 줄자 자국 공급 우선 정책으로 설탕 수출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는 태국·브라질과 더불어 세계 3대 설탕 수출국으로 꼽힙니다. 작년 이 세 나라의 설탕 수출량은 전 세계 설탕 물량의 45.8%에 달합니다.
인도가 10월부터 설탕 원재료인 원당의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국제 설탕 가격은 앞으로 더 뛰어오를 전망입니다. 현재 국제거래소에서 팔리는 설탕 선물 가격은 보통 3~6개월쯤 뒤에 국내 설탕 가격에 반영돼요.
정부 관계자는 "국내 유통 설탕의 80%는 호주와 태국에서 수입되며, 수입 원당 가격에 따라 국내 도·소매가격이 달라진다"고 밝혔는데요. 설탕은 거의 모든 음식에 쓰이는 주·부재료인 만큼 설탕 가격 인상은 국내 주요 식품업체 및 자영업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요. 본격적인 하반기 물가 비상이 우려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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