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킹달러'에 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감소
2. 미 "한국 싼 전기료는 보조금"판결, 현대제철·동국제강 상계관세 부과
3. '글로벌車 빅5' 모두 LG엔솔 배터리 단다
1. '킹달러'에 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킹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 2000만 달러(약 560조 원)로 8월 말보다 41억 8000만 달러 줄었어요. 올해 6, 7월 증가했던 외환보유액은 9월 감소로 돌아선 후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강달러 여파로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던 작년 10월(4140억 1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달러 강세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말 1323.4원에서 9월 말 1349.3원으로 25.9원 상승했어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6.23으로 전월보다 3.0% 상승했습니다. 한은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를 포함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는 설명이에요.
지난달 미 달러화는 약 3.0%(미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됐어요.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4183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입니다. 중국,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뒤를 잇고 있어요.
2. 미 "한국 싼 전기료는 보조금"판결, 현대제철·동국제강 상계관세 부과
미국 상무부가 "한국의 값싼 전기요금이 사실상 철강업계에 보조금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대제철 등에 상계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미 정부가 한국의 싼 전기료를 정부 보조금으로 공식 판정한 첫 번째 케이스예요.
미 상무부는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수출하는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에 1.1%의 상계관세를 물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상계관세란 수출국이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한 품목이 수입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할 경우, 수입 당국이 해당 품목에 관세를 부과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를 말합니다. 산업부와 철강 업계는 전기요금과 관련한 상계관세를 0.5%로 보고 있어요.
이번 최종 판정을 앞두고 미 상무부는 한국전력을 대상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 원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앞서 미 정부는 2020년 현대제철이 수출하는 도금강판에는 상계관세를 물지 않기로 판결했으나 3년 만에 입장을 바꾼 건데요. 이는 최근 연료비가 급등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전기요금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결과로 풀이됩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는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에요. 미국 국제무역법원 판결에 따라 상계관세율이 최종 확정됩니다.
정부는 이번 미 상무부의 결정이 다른 업종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전기료가 지금처럼 원가 이하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속적인 통상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낮은 전기요금이 미국과의 통상 문제로 확대되고 있지만 선거를 앞둔 여당에서 여론을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막고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적은 편입니다. 실제 정부는 아직 전기요금 인상 시기·폭은 물론 인상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요.
3. '글로벌車 빅5' 모두 LG엔솔 배터리 단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도요타에 2025년부터 연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2035년까지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 30만 대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예요. 합작공장(JV) 형태가 아닌 단일 수주계약 중 역대최대 규모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연 3조원, 10년간 30조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차례로 합작공장을 설립했거나 건설 중이에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업계는 그동안 대부분 이와 같은 JV 형태로 협력해 왔습니다. 절반씩 투자해 자금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가 JV대신 공급계약을 맺게 된 건 전기차 전환에 뒤처진 도요타 때문입니다. 합작공장을 설립하려면 3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미국 미시간 공장에 도요타 전용 라인을 추가 구축하면 2년 만에 납품이 가능해요.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가 강점을 지닌 파우치형 배터리를 도요타에 공급할 계획으로 이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계열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세계 1~5위 완성차 기업(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르노·닛산·미쓰비시, 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습니다. 세계 10위까지 넓히면 스텔란티스, 혼다, 포드, 볼보까지 아홉 곳을 고객사로 두게 됐어요. 전기차 1위인 테슬라까지 포함한다면 전 세계 대부분 전기차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달리는 셈이에요.
도요타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북미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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