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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인지 바람이 많이 부네요.

올 가을 태풍은 이걸로 마지막이면 좋을 텐데요.

월요일 경제 뉴스 정리했습니다!

 

 

경제 뉴스 브리핑 9월 19일
경제 뉴스 브리핑 9월 19일(월)

 

[목차]

1. 세계은행 "내년 美·EU 금리 4~6% 예상" 경기침체 경고
2. '무제한 협력' 흔들렸나, 시진핑, 푸틴에 "전쟁 우려" 메시지
3. '채굴'없앤 이더리움, 가격 급락했으나 "물량 줄어 장기적으론 상승"
4. '글로벌 시총 1000위' 韓기업 5년 새 반토막, 새로 진입한 신생기업은 '0'

 

1. 세계은행 "내년 美·EU 금리 4~6% 예상" 경기침체 경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세계은행이 내년 세계 경제가 불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가 1970년 경기침체 이후 반세기 만에 가장 가파른 둔화세에 있으며 소비자 신뢰가 글로벌 경기침체 직전보다 더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진단했어요.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일련의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세계 각국이 5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의 통화·재정 긴축정책을 동시에 펼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4%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에요.

 

세계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2% 포인트 인상해 평균 6%대로 높일 필요가 있는데, 이 경우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로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맬패스 총재는 "당국자들이 정책의 초점을 소비 감소에서 생산 증대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무제한 협력' 흔들렸나, 시진핑, 푸틴에 "전쟁 우려" 메시지

러시아와 '무제한 협력'(2월 4일 정상회담)을 공언하던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습니다. 사실상 러시아를 비판한 것이라는 서방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중·러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의문과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시 주석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서방 당국자는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이 같은 반응을 미세한 기류 변화의 정황으로 주목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이번 전쟁이 글로벌 식량·에너지 위기를 유발하며 자국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에요. 중국 정부가 침묵을 깨뜨리면서 러시아와의 끈끈한 동맹 관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요.

 

중국은 서방의 제재 우려로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러시아에 군사 장비 등 물질적 지원은 하지 않았지만, 러시산 원유 등을 저가에 대거 사들여 경제적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갔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동맹을 유지함으로써 얻어낼 수 있는 이득이 확실한 만큼 관계를 해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어요.

 

3. '채굴'없앤 이더리움, 가격 급락했으나 "물량 줄어 장기적으론 상승"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머지(the Merge·병합)'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이 급락했지만 업계에선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더리움은 지난 15일 블록체인 작동방식을 작업증명(Proof of Work·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 방식으로 변경하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2000년 이더리움 메인넷과 별도로 운영되는 '비콘체인(Beacon Chain)'을 출시했어요. 비콘체인의 특징은 작업증명(PoW) 방식의 이더리움과 달리 지분증명(PoS)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것인데요. 이번에 진행된 머지 업그레이드는 비콘체인을 기존의 이더리움 메인넷에 합쳐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작동방식을 PoS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작업증명(Proof of Work·PoW) : 고성능 컴퓨터(채굴기)로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 블록(block·일종의 거래장부)을 만들어 내면 보상으로 코인을 준다. 금을 캐내는 것에 비유돼 '채굴'이라 불림. 그러나 연산을 푸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기를 소모한다는 것이 큰 단점.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 : 채굴 대신 코인 보유 비율에 따라 보상 지급. 32이더(ETH) 이상 예치하면 검증인으로 블록 생성에 참여할 수 있음. 

 

기존 PoW방식은 과도한 전력 소모로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어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에너지 소비량을 기존보다 99.95% 감축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 전기 소모량을 0.2% 감축할 수 있다는 이더리움측의 설명이에요. 

 

업계에선 머지 업데이트를 두고 '휘발유 엔진을 단 자동차가 전속력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 차를 멈추지 않고 엔진을 전기모터·배터리로 교체한 것'에 비유합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거래속도나 수수료 등에 당장 체감할 만한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지만 블록체인 성능 개선의 토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 할 수 있어요.

 

반면 자금력을 가진 소수에 의해 네트워크가 중앙화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앞으로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머지를 통해 채굴 보상이 사라지면서, 코인 발행량이 기존 대비 90%가량 줄어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4. '글로벌 시총 1000위' 韓기업 5년 새 반토막, 새로 진입한 신생기업은 '0'

지난 5년 동안 글로벌 100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에 포함되는 한국 기업 수가 반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이들 그룹에 새로 진입한 한국의 신생 기업은 사실상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는 이 기간 동안 혁신 기업이 다수 쏟아지며 산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일어난 반면, 한국의 시총 선두그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여전히 전통 제조기업들이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세계 시총 순위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어요.

 

글로벌 시가총액 1000대 기업 국가별 분포
글로벌 시가총액 1000대 기업 국가별 분포 [출처: 동아일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세계지수에 편입된 47개국 증시의 시총 상위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00위 안에 든 기업이 2017년 말 25곳→ 올해 8월 25일 기준 12곳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5년 사이에 새로 1000대 기업에 진입한 한국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기아, 삼성SDI, 카카오 4곳에 불과했으며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기존 대기업 계열사들로 설립 10년이 안 된 신생 기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5년 전 1000대 기업 안에 들었으나 순위 밖으로 밀려난 기업들은 금융(KB금융·삼성생명·신한지주), 필수소비재(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KT&G), 에너지(SK이노베이션), 유틸리티(한국전력) 섹터 등에서 많았어요.

 

반면 글로벌 시총 1000위 안에 든 중국 기업은 2017년 58곳→2022년 167곳으로 약 3배 증가했습니다.

 

미국 역시 5년 전에는 글로벌 시총 10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순위권에 든 기업이 95곳이나 됩니다.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 '줌', 차량 공유 업체 '우버' 등이 새로 입성했어요. 이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새롭게 부상한 기업은 최근 산업 구조 변화와 혁신 과정에서 생겨난 설립 된 지 20년도 안 된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 사이에는 혁신 신생기업이 거의 없어요.

 

코로나19 이후 세계화가 후퇴하고 미중 간 경제 패권 다툼이 첨예해지면서 산업구조 변화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자국 우선주의'에 혁신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총 순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총 순위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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