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경제 뉴스입니다~
1. 한은,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연 1.5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19일로 결정되며, 주상영 금통위원의 의장직무대행으로 총재 없이 진행된 회의였는데요. 앞서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 포인트씩 인상했었어요. 이번 결정은 3개월 만에 이루어진 추가 금리 인상입니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국내외 공급망 차질 심화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4.1% 올라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 HDC현대산업개발 추가 영업정지 8개월 처분, 기존 처분은 효력정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추가로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30일 이 사고와 관련 '부실시공'혐의로 이미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하수급인 관리의무 위반'혐의를 추가하여 8개월의 영업정지를 내린 건데요. 이 영업정지 처분의 효력은 오는 12월 발생하게 돼요.
이로써 HDC현산은 광주 학동 붕괴사고에 대해서만 총 영업정지 1년 4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HDC현산은 오는 18일부터 내년 8월 17일까지 영업 활동이 제한됩니다.
* 글 올리기 전에 추가 기사가 나왔네요. ^^;
+ 추가 : 법원은 14일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내린 영업정지 8개월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효력정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HDC현산의 영업정지 처분은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선고된 이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되며,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됩니다.
이건과 별개로 서울시는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사고와 관련해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통보한 상태인데요.
영업정지 기간 동안은 신규 수주 활동은 금지되지만, 기존에 수주한 공사는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존 계약한 대전 도안 아이시티파크 2차 신축공사에 대해 시행사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는 등 계약취소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어요.
3. SK '가짜 고기'로 '진짜 미래'에 투자
SK그룹은 해외 전문기업들을 타깃으로 대체식품 투자 흐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SK(주)는 2020년 8월 미국 대체식품 전문 기업인 퍼펙트데이에 55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발효 단백질로 크림치즈를 만드는 미국 네이처스 파인드, 네델란드 대체단백질 패티 기업 미트리스팜에 총 1600억 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SK(주)는 두 달 뒤 사모펀드와 함께 퍼펙트데이에 650억 원을 추가 투자하며 이사회 의석까지 확보했습니다.
대체단백질을 비롯한 대체식품 시장은 '인류 식생활의 미래'로 불립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26%가 식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며, 특히 이 중 3분의 1은 가축을 사육하면서 발생해요.
퍼펙트데이는 연내 유전자 조작 미생물을 이용해 생산한 대체유를 선보일 계획인데요. 식물에서 추출하는 두유와 달리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실제 우유와 같은 단백질을 기반으로 했다는 게 특징으로, 더 이상 우유 생산을 위해 젖소를 키우지 않아도 될 수 있어요.
SK(주)는 기업 경영활동을 통한 탄소배출 제로(0)로 하는 '넷 제로'를 추구하며 대체식품 투자와 사업 확대는 이러한 SK의 방향과 일치한다는 입장입니다. 영미권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중국 대체식품 시장 투자를 위해 180억 원을 투자하여 현지 조이비오그룹와 1000억 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 명으로 추산되며, 한국 대체육 시장 규모는 연간 1700억~3500억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SK 외에도 한화솔루션, SPC삼립, 풀무원,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의 기업들이 대체식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요.
4. 유무상증자로 자금 조달·주주 달래기 나선 상장사들
최근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주에게 유상증자로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달래기 위한 무상증자를 실시해 불만을 상쇄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다만 무상증자의 배정 조건, 자금 용도에 따라 상장사들의 주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어요.
올해만 에코캡, 맥스트, 씨에스베어링, 에코프로비엠, 유틸렉스, 유니트론텍, 코스모화학 등 총 7개 기업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동시 진행을 결정했습니다. 모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합니다.
지난 6일 에코프로비엠은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는데, 공시 발표 후 이날 주가는 10% 가까이 상승했어요.
통상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는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주식을 찍어 자본금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에 더해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파격적 무상증자 조건을 더하며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투자자 불만 해소에 나선 겁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 이외 6개 기업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5. 서울서 관광헬기 탄다? 한국공항공사, K-UAM 드림팀 구성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한 수도권 관광 루트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한국공항공사는 12일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K(Korea)-UAM 드림팀'을 결성하고 관광·공공용 UAM 운항을 위한 사업 준비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층 건물 같은 장애물이 적은 저밀도 하늘길을 이용해 이르면 2025년경 관광·공공용 UAM 사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인데요. 현재의 기술과 항공 인프라스트럭처로도 저밀도 운항은 가능하다고 해요.
K-UAM 드림팀은 국토부 주관 UAM 실증사업(2023~2024)에 참여해 각 사가 보유한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검증하고 상호 연동 체계를 구축해 고밀도 운항 환경에 적합한 핵심 기술을 연구, 개발할 계획입니다.
초기 UAM사업은 관광 헬기, 닥터 헬기 등 소수 기체가 저밀도 운항 환경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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