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관세가 부른 '블랙 먼데이', 상장사 3분의 1 연중 최저가
7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상장 종목 3분의 1이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다시 '블랙 먼데이'가 찾아왔다는 평도 나오고 있어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증시를 모두 끌어내리고 있어요.
이날 오전 11시 28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918개 종목이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 상장 종목 2757개(코스피 962개, 코스닥 1795개) 중 33.29%의 종목이 연중 최저가인 셈이에요. 이 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439개(15.92%)에 달합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코스피는 개장부터 2400선을 깨고 4%대 하락 출발했어요. 이에 더해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걸리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12분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어요.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등락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예요.
그나마 국내 증시는 해외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작은 편입니다. 미국 증시는 지난 4일(현지시간)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날을 맞았어요. 3대 지수 모두 5%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세입니다. 홍콩항셍지수는 9.25%, 일본 닛케이225는 5.88%, 대만 가권지수 9.6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5.90% 등 국내 증시(코스피 -4.47%, 코스닥 -3.76%)보다 낙폭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번 주도 트럼프 상호관세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며, 중국의 보복 관세 대응으로 무역분쟁 격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요.
2. 정부, 美와 관세 후속협상 시작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상대국 중 우리나라에 가장 높은 25% 관세율을 부과한 가운데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미국을 방문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율 인하를 위한 첫 협상에 나섭니다.
정 본부장은 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긴급 면답을 가질 예정이에요.
미국은 전세계 수입품에 기본관세 10%를 5일부터 집행한 뒤 9일부터 2단계로 국가별 상호관세(10%+알파)를 발효합니다. 한국산 제품에는 25%가 부과될 예정이에요. 세계 각국은 미국과 관세율 인하 또는 면제를 위한 후속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10%의 기본관세 이외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USTR 보고서에서 언급한 무역장벽을 없애는 정도에 따라 세율 인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46% 고율의 관세가 매겨진 베트남은 미국에 관세 '0'의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에 나섰습니다. 베트남은 항공기·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산 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 미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촉진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어요.
우리나라는 대한항공(약 48조원)과 현대차(약 30조 원)가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요.
USTR은 앞서 지난 1일 공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과 관련해 디지털 무역, 정부 조달, 농산물 시장 접근, 서비스 등을 '비관세무역장벽'으로 간주하며 개선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상전문가들은 일부 비관세 장벽을 우리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대신 정부가 비관세 장벽을 개선하는 업계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어요.
한편 정부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이나 언질을 받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3. 韓 성장률 세계 29위, "1분기 역성장" 전망도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1%로 세계 주요국들 중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1분기도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에요.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중국을 더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전체 37개국 중 29위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치)' 발표 시 4분기 성장률을 0.1%로 공개했지만 반올림 전 실제 수치는 0.06%대로 역성장을 겨우 피한 수준이에요.
아일랜드(3.613%) 1위, 덴마크(1.849%), 튀르키예(1.688%), 중국(1.600%) 등이 뒤를 이었고 미국(0.607%)은 17위, 일본(0.556%) 20위로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높았어요.
소비, 건설투자 등이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 12월 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내수는 더욱 위축됐습니다.
올해 1분기(1~3월) 성장률도 0%대에 힘겹게 턱걸이한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3월 말 산불 피해 또한 1분기 성장률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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