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EU 디지털법' 첫 타깃 된 애플, "앱스토어, 법 위반"
1. 'EU 디지털법' 첫 타깃 된 애플, "앱스토어, 법 위반"
애플이 유럽연합(EU)이 올해 초 도입한 '빅테크 갑질 방지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의 첫 타깃이 됐습니다. EU가 애플 앱스토어 운영방식이 DMA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애플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할 위기에 몰렸어요.
24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에 앱스토어 규정이 DMA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예비조사 결과를 통보했어요. EU가 지난 3월 DMA 시행 후 내린 첫 빅테크의 법 위반 판단이에요.
EU 집행위는 "애플은 현재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소비자를 (애플 이외의 대체 수단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애플 앱스토어 규정은 개발자가 앱 내에서 가격 정보를 제공하거나, 앱스토어 외부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 등에 대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애플이 앱스토어 외부 거래에 부과하는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판단이에요.
EU가 지난 3월 전면 시행한 DMA는 빅테크가 자사 플랫폼을 자사 서비스 판매에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하여 이들 기업이 자사 플랫폼과 외부 플랫폼 간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자사 서비스 우대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어요. 알파벳,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부킹닷컴이 7대 게이트 키퍼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EU는 3월부터 애플을 비롯한 알파벳, 메타 등의 DMA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어요.
EU 집행위는 애플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3월 25일 제재 수위를 포함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번 판단으로 애플은 시장 경쟁 제한 혐의로 유럽과 미국에서 전방위적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앞서 EU집행위는 지난 3월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억 4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어요. 미 법무부 역시 같은 달 애플의 폐쇄적인 모바일 생태계 운영이 소비자의 혁신적 기능 이용과 타사 제품 갈아타기를 막고 있다며 애플을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했어요.
2. 엔화 또 '달러당 160엔' 문턱에, "24시간 대응 태세"
일본 엔화가치가 다시 달러당 160엔대 문턱까지 하락하자 일본 재정 당국이 '24시간 시장 개입 준비 태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24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달러당 엔화 가치가 159엔대까지 떨어지며 160엔대 문턱에 이르자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필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던 지난 4월에는 약 한 달에 걸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9조 7천억엔(약 85조 원) 규모의 엔화 매수를 통해 외환 시장에 개입한 바 있어요.
일본 정부는 "과도한 환율 변화는 국민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24시간 언제든 시장 개입을 포함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정부 차원의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질 경우 미국이 일본을 '환율 관찰국 대상'으로 재지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에요. 지금까지 일본의 외환 시장 개입은 '엔화 약세 유도'를 위한 게 아니며 정부와 일본은행이 시장 개입 규모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투명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별 다른 마찰을 빚지 않았어요.
3. '갓비디아' 흔들, 시총 2080억 달러 증발
거침없는 상승세로 한때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던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가격부담이란 평가에 더해 일부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기대감은 변함없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에요. 투자자들은 오는 26일 예정된 제2의 엔비디아 '마이크론'의 실적발표 등 반도체주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촉각을 세우고 있어요.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8% 내린 118.11달러(약 16만 393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8일 135.58달러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3 거래일 연속 하락한 건데요. 이 기간 하락 폭만 12.8%로 3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총도 2조 9370억 달러로 줄어 세계 시총 순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그동안 급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한 영향으로 풀이돼요. 하지만 연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엔비디아 거품론'도 다시 부각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요. 실제 지난 1분기 월가의 대형투자자 8곳이 엔비디아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술 분석을 보더라도 엔비디아의 12개월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포워드 PER)은 지난 18일 기준 52배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35배 안팎을 적용받은 것으로 보면 시장 기대가 과도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요. 엔비디아 순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4대 고객사(MS, 메타, 아마존, 알파벳)가 자체적으로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은 엔비디아 수익이 현재 최고조에 달했다는 걸 시사한다는 분석이에요.
다만 이 같은 조정세가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성장의 모멘텀이 꺾였다는 뜻은 아니라는 게 산업 전반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등 차기 엔비디아로 주목되는 회사들에 대한 주목도는 여전히 커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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