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韓 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또 불발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시장 지수 편입에 또 실패했습니다. 공매도 금지로 시장 접근성이 제한됐다는 게 주된 이유인데요.
MSCI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연례 시장 분류'에 따르면 한국은 현행대로 신흥국(EM) 지위에 머물렀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우해서는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하는데 후보군에 들지 못한 거예요.
MSCI는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해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작년 11월 시행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 규칙의 갑작스러운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어요.
앞서 MSCI는 이달 초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공매도' 관련 항목을 '플러스'에서 '마이너스'(개선필요)로 끌어내리며 한국은 18개 항목 중 총 7개에서 마이너스를 받았어요. 이에 더해 이달 13일 정부가 내년 3월 말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히며 편입 불발이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국가 경제적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장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며 "공매도 장기 금지 조치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트려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일본, 독일 등 7개 국가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으나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이어 올 상반기(1~6월)에도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습니다. 2회 연속 명단에서 빠진 건 대외적으로 투명한 외환 정책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여요.
2. 주담대 금리 3년 만에 2%대, 대출 규제 앞두고 주담대 급증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년 만에 2%대까지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차주의 상환 부담이 줄어드면서 이달 들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 대출이 전달 대비 4조 원 이상 증가했어요. 올 하반기부터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여요.
지난 21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5.57%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24~5.86%였던 데 비해 20여 일 만에 금리 상·하단이 각각 0.29% 포인트, 0.30% 포인트 낮아졌어요. 이로써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대 관련 상품이 등장하기도 했어요.
대출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자 가계대출은 4월 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07조 636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20일 만에 4조 4054억 원 증가한 거예요.
다만 올 하반기부터 차주의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추가 가계대출 증가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은행은 새로 취급하는 주담대 등의 대출 한도를 2단계 스트레스 DSR에 맞춰 산출하는데요. DSR은 차주가 1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스트레스 DSR은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 폭을 더해 금리를 가산합니다. 금융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소득 5000만 원 차주가 혼합형으로 신규 주담대를 받을 경우 대출 한도가 현행 3억 3000만 원에서 3억 1000만 원으로 줄어들어요.
3. 야간 주식 거래, 활성화 가능할까?, 일부 증권사 불참 의사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야간 주식 거래 시장에 일부 증권사는 시장 수요가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제2의 한국거래소로 저녁 8시까지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야간 주식 거래가 가능한 넥스트레이드에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NH투자·KB·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23개사입니다. 주요 증권사 중엔 메리츠증권, 신영증권이 불참의사를 밝혔어요.
넥스트레이드는 그간 주식 시장을 독점 운영해 온 한국거래소와 동일 기능을 하는 대체거래소(ATS)의 준비법인입니다. 신규 사업자인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주식 거래 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을 오전 8시~오후 8시로 늘려 '영업시간 확대'라는 카드로 맞서고 있어요.
메리츠증권과 신영증권이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문제입니다. 넥스트레이드 참여를 위해서는 증권사 내부 시스템과 넥스트레이드를 전산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에요.
또 시장이 2개 생기는 만큼 증권사는 '최선집행의무' 즉, 투자자에게 최선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거래를 집행해야 하는 책임이 생기는 데 여기에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넥스트레이드 또는 코스콤이 개발한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SOR이란 두 시장의 가격을 자동 비교해 주문을 집행하는 시스템으로 투자자가 매수 주문을 내면 두 시장 중 1원이라도 저렴한 주식이 있는 곳에서 거래를 체결할 의무가 있는 증권사엔 필수 시스템이에요.
법상으로 대체거래소는 전체 거래량의 30%까지 차지할 수 있으며 현재 넥스트레이드 내부적으로는 3년 내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추후 전체 거래에서 넥스트레이드의 비중이 많아지면 메리츠증권, 신영증권도 후발 주자로라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요.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한 증권사 간 경쟁도 주목할 만합니다. 증권사는 거래소에 내는 체결 비용을 투자자에게 전가해요. 수수료가 '투자자→증권사 →거래소'로 흐르는 데 이 중 증권사가 거래소에 내는 거래 체결 비용이 넥스트레이드가 한국거래소보다 최고 40% 저렴해요. 금융감독원은 저렴한 거래소에서 거래를 체결했다면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증권사들은 보다 매력적인 수수료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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