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4년 우여곡절 금투세, 결국 폐기 수순
정부여당이 주장해 오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동의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4년간 여야가 줄다리기해온 금투세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투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어요. 4년여간 시행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며 두 차례 유예돼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국내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이 연 5000만 원을 초과하면(채권·펀드·파생상품 등은 연 250만 원 초과) 초과액의 20%(3억 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매기는 제도예요.
여야 합의로 도입된 법안이긴 하지만 정부여당은 올들어 "증시 불안을 키울 수 있다"라고 우려하며 금투세 폐지를 주장해 왔어요. 민주당은 "상위 1%에 부과되는 부자세금"이라는 주장으로 폐지에 강하게 반대하다가 유예 > 보완 시행 > 유행 등 입장을 정하지 못했어요. 지난달 토론회에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해 당내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한 상태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폐지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곡선인데 여러 원인으로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유일하게 하향곡선"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칙과 가치를 따지면 당연히 금투세 개선 후 시행하는 게 맞지만, 많은 제도 보완을 검토했으나 그것으로는 대한민국 증시가 갖고 있는 구조적 위험성과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설명입니다.
동시에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및 국민의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법개정을 포함한 입법 증시선진화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어요.
2. 다수지수도 AI 시대, 인텔 빠지고 엔비디아 입성
세계 최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25년 만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공식 편입됩니다. 반면 30여 년 전 '닷컴 붐'을 주도했던 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은 엔비디아에 자리를 내주고 25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하차하게 됐어요.
지수 운영사인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다우30지수에서 인텔을 제외하고 엔비디아를 편입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변경 사항은 오는 8일부터 적용돼요.
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지수 내 반도체 산업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의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에요. 편입이 이루어지면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다우30지수에 편입된 네 번째 빅테크 종목이 됩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엔비디아는 국내 미국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이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123억 달러·약 17조원)입니다. 반면 인텔은 올해 주가가 50% 넘게 하락하면서 다우30지수 상승분을 끌어내리는 종목이 됐어요.
3. "유가 떨어져도 증산" 석유업계 '치킨게임'
미국과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시장 주도권을 놓고 공급량 경쟁에 나섭니다. 미국이 셰일오일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자 전통 산유국도 가격을 고수하기보다는 맞불을 놓는 분위기예요. 한쪽이 백기를 들어야 끝나는 치킨게임이 이어지면 2010년대 중반 셰일혁명 당시의 저유가 상황도 도래할 수 있어요.
올 3분기 미국 석유사 엑손모빌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경쟁사인 미국 셰브론 역시 1년 새 3분기 공급량을 7% 늘렸어요.
셰일오일은 원유를 머금은 퇴적암층에 모래, 물 등을 고압 분사해 채굴합니다. 퇴적암층에 균열이 생겨 흩어졌던 원유가 모이면 뽑아내는 방식이에요. 2010년대 초반까지는 배럴당 생산비용이 80달러를 넘었지만 기술개발로 현재는 40달러에 못 미쳐요.
미국산 석유 공급 확대가 계속되자 생산량을 줄여 가격 고수에 집중하던 주요 산유국도 전략 변경을 예고했습니다. 공급량을 늘려 시장점유율 유지에 나선건데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다음 달 자발적 감산 조치 종료를 앞두고 있어요.
지난해 11월 OPEC+ 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알제리, 오만, 이라크,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등 8개국은 자발적으로 매일 2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에 따르면 하루당 220만배럴은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일일 1억 298만 배럴)의 2.1%에 해당해요.
덕분에 그간 미국 석유 기업은 OPEC+ 감산 조치의 수혜를 받아왔습니다. 중국 경기 침체 등의 악조건에도 엑손모빌, 셰브론 모두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주당 이익을 기록했어요. 반면 OPEC은 지난해 12월 앙골라가 감산 조치에 반발하며 탈퇴하기도 했어요.
미국과 OPEC+의 공급 경쟁 속에 한동안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지난 1일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73.56달러(약 10만 1500원)를 나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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