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11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 5.3% 상승, 15개월 만에 반등
2. MS·애플 시총 '엎치락 뒤치락'
3. 쿠팡, 5년 만에 LG생건과 직거래 재개
1. 11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 5.3% 상승, 15개월 만에 반등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5개월 만에 처음 전년 동월보다 상승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480억 달러(약 6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전년 동월인 2022년 11월 매출 456억 달러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전월 466억 달러보다다 2.9% 늘었어요.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에요. 전월 대비로는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SIA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5884억 달러(약 772조 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3.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어요. 존 뉴퍼 SIA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지역별로는 중국(7.6%), 아시아·태평양/기타(7.1%), 유럽(5.6%), 미주(3.5%) 등 대다수 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며 유럽만 -2.8%로 매출이 줄었습니다.
2. MS·애플 시총 '엎치락뒤치락'
50여 년 기술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 중입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승기를 잡고 있는 MS가 그간 굳건히 1위를 지켜온 애플을 맹추격하며 장중 한 때 1위를 탈환하기도 했어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MS는 장초반 상승세를 타고 약 1% 올라 장중 한때 시총 2조 8700억 달러(약 3772조 원)를 찍으며 간발의 차이로 애플을 추월했습니다. 오후 들어 MS의 상승폭과 애플의 하락폭이 모두 줄어들며 종가 기준으로는 애플의 2조 8900억 달러(약 3796조 원)에는 미치지 못했어요.
MS가 애플의 시총을 한때 추월한 것을 두고 두 회사의 50여 년 기술 전쟁에서 AI가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했다는 분석이에요. 2020년에도 MS가 애플을 추월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기술 전쟁보다는 팬데믹 시기 공급망 셧다운의 영향이 컸어요. 반면 최근의 MS 돌풍은 AI 열풍을 등에 업은 MS가 아이폰 판매 부진 속의 애플을 추격하는 모양새예요. 챗GPT 열풍의 주역인 오픈AI 최대주주인 MS는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61.3% 오른 반면 애플은 39.1%로 MS에는 미치지 못했어요.
MS는 1975년, 애플은 1976년 각각 창업된 이후 PC 시대를 이끌었던 라이벌 기업입니다. 고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의 MS 윈도우즈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벌였으나 결국 패소하여 MS는 PC 시대의 압도적인 승자가 됐습니다. 2000년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세계 시총 순위에서는 1위가 MS인 반면 애플은 339위로 삼성전자(146위)나 SK텔레콤(217위)보다도 낮았어요.
2010년대 모바일 시대는 애플이 승자가 됐습니다. 2007년 아이폰과 함께 조 단위 달러 시총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혔어요.
2022년 11월 30일 '아이폰 모먼트'로 불리는 생성AI 챗봇 챗GPT의 등장과 AI 열풍은 세계 기술 시장을 또 다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애플 역시 대형언어모델을 바탕으로 한 생성AI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간 컴퓨팅 시대'를 여는 새로운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가 8일 공개되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요. 안경처럼 쓰는 컴퓨터인 MR 헤드셋 비전 프로는 내달 2일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에요.
3. 쿠팡, 5년 만에 LG생건과 직거래 재개
납품 단가와 판촉비용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 9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합니다. 이로써 소비자는 이르면 15일부터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화장품 등 주요 제품을 받아볼 수 있어요.
쿠팡은 엘라스틴, 페리오 등 생활용품에서 코카콜라 등 음료와 오휘, 숨37 등 화장품까지 LG생활건강의 거의 모든 제품을 순차적으로 로켓배송을 통해 판매하기로 했어요.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LG생활건강의 방대한 상품 컬렉션이 결합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쿠팡과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납품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며 거래를 중단했어요. 이번 거래 재개는 쿠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화장품 온라인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쿠팡으로선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가 필요했다는 분석이에요. 그동안 평행성을 달리던 거래 재개 협상은 쿠팡이 기존에 고수하던 공급가격 수준을 일부 양보하며 극적으로 타결됐어요.
쿠팡이 먼저 손을 내민 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거센 돌풍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두 쇼핑몰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구매력이 떨어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요. 이들이 압도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 중인 생활용품은 쿠팡이 장악한 분야로 쿠팡으로선 중국 쇼핑몰의 공세에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쿠팡은 초저가 상품의 주도권 일부를 내주더라도 부피와 중량이 커 배송이 쉽지 않은 세제, 음료, 화장지, 물티슈 등의 상품시장 지배력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으로 LG생활건강과의 협력 재개를 결정했어요. LG생활건강 역시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쿠팡이 필요했다는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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