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美 10월 CPI 전년비 2.6% ↑ 예상치 부합, 연준 목표와는 멀어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와는 일치하지만 전월 2.4%보다는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예요. 7개월 만의 상승세 전환이기도 합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하며 9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어요.
최근 몇 달간 하락세를 보였던 에너지 비용은 10월 보합세였고, 식품 지수는 0.2% 상승했어요.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에너지가 4.9% 하락한 반면 식품은 2.1% 상승했습니다.
주거비는 여전히 CPI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체 지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지수는 10월에 0.4% 상승해 9월 상승폭의 두 배를 기록했어요.
이번 수치는 연준의 2% 물가목표와는 더욱 멀어지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1월 새 행정부가 백악관을 인수하는 시점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략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확대와 정부지출 증가 공약이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2. 청산가치 밑돈 삼성전자
연일 신저가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회사의 청산가치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청산가치는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금액으로 회사가 해산될 때 주주들이 나눠 가질 수 있는 돈을 말해요.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순자산(자본총계)은 약 383조 5266억 원입니다. 반면 1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보통주(302조 원)와 우선주(35조 원)를 합쳐 337조 원으로 순자산가치보다 약 13.7% 낮아요. 주당순자산배율(PBR)은 0.88로 최근 20년 만에 처음 1 이하로 떨어졌어요. PBR이 0.88이라는 건 현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의 0.88배라는 의미입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시발점은 고대역메모리반도체(HBM)였지만 총체적인 시장의 신뢰하락은 '미래 비전'에 대한 불투명한 메시지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확신이 사라진 외국인 매도세는 올 들어 끊이지 않고 있고 최근 3개월 간은 더욱 심화됐어요.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4% 하락한 2,417.08에 장을 마치며 연저점을 새로 썼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에 거래를 마치며 700선을 하회했어요.
3. "공매도 금지, 낯부끄러운 일", 재개 의사 확고히 한 금감원장
1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연내 불법 공매도 관련 사안들을 마무리 짓고 내년 무차입 공매도 차단 시스템 도입과 그 후 재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공매도 전면 금지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자본시장 진입을 꺼리는 주된 이유이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요인으로 꼽혀온 만큼 이 매듭을 빨리 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파는 투자 기법입니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했을 때 주식을 사서 주식을 갚는 차입 공매도는 합법이지만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에요.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에 나서 내년 3월 안으로 마칠 계획이에요. 한국거래소에 설치되는 중앙 차단 시스템인 '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으로 기관들의 매도가능 잔고, 변동 내역, 장외·장내거래 내역 등을 집계해 무차입공매도 상시 자동 탐지가 가능해요.
이에 앞서 수탁증권사가 정기점검을 통해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고, 이 절차를 통과한 기관에 한해 공매도 주문을 수탁하는 체계도 함께 가동됩니다. 이후 '잔고 산정 > 차입 신청 > 잔고 반영' 등을 거쳐야 매도 주문을 낼 수 있어요.
금감원은 앞서 지난 5월 글로벌 투자은행(IB) 14곳을 조사한 결과 9곳이 총 2112억 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공매도가 허용됐던 원래 상황으로 돌아가 해외 투자자들의 진입을 이끌겠다는 의도예요. 예정대로라면 2025년 3월 말 이후에는 공매도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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