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한반도를 빠져나간 것 같네요.
오늘 햇빛은 또 피부를 찌르는 듯 따가워 아직 여름인가 싶기도 합니다.
눈에 띄는 기사가 별로 없는 화요일입니다.
경제 기사 브리핑 확인하세요~
[목차]
1. 만 65세 아닌 74세부터 노인, 연령기준 높이면 부양부담 36% P 낮아진다
2. OPEC+, 10월부터 10만배럴 감산
3. 獨 폭스바겐 이르면 이달 포르쉐 IPO 실시
4. 석유공사, 1.2조 투자한 美 앵커 유전 '눈물의 떨이'
1. 만 65세 아닌 74세부터 노인, 연령기준 높이면 부양부담 36% P 낮아진다
현재 만 65세로 고정된 한국의 노인연령을 장기적으로 74세로 올리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노년층 부양 부담이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제언이 나왔습니다.
노인 연령을 현재와 같은 65세로 유지할 경우 2054년 이후 한국의 노인인구 부양부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치에 이릅니다. 따라서 저출생 고령화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5년께부터 10년에 1세 정도로 노인 연령을 지속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건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노년부양비(생산연령(만 15~64세) 인구 100명당 노령 인구수)는 2022년 24.6명 → 2040년 60.5명 → 2070년 100.6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보고서에 따르면 기대수명에서 은퇴시기나 연금·노인복지 수급 개시 시기를 뺀 기대여명이 15~20년에 이르는 수준에서 노인 연령이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진단합니다.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는데 노인 연령은 그대로 멈춘다면 노동력 손실, 연금과 노인복지 수급 기간 증가 등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에요.
만약 노인 연령을 2025년부터 10년에 1세씩 상향해 2100년 기준 만 74세로 높이면 노인부양률이 약 60%로 현재 기준 대비 3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2. OPEC+, 10월부터 10만배럴 감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하루 10만 배럴 규모로 원유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8월 수준인 일일 4385만 배럴로 다시 줄어들게 됐어요.
OPEC+는 경기침제 우려에 다른 선제적 조치라는 해명이지만,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협상 타결을 압둔 미국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풀이됩니다. 즉 JCPOA 복원 협상 타결로 미국의 대이란제재가 풀리면 이란산 원유가 국제 석유시장에 바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일 약 100만 배럴 이상의 증산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OPEC+를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JCPOA에 계속 반대의사를 표명해왔어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중동순방에 나서 원유 증산을 요청했던 미국 정부는 11월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고점 기록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곧바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8% 상승한 배럴당 88.85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2.38% 오른 95.2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OPEC+의 11월 생산량 논의를 위한 차기회의는 내달 5일 개최될 예정이에요.
3. 獨 폭스바겐 이르면 이달 포르쉐 IPO 실시
독일 폭스바겐그룹 산하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이르면 이달 말 기업공개(IPO)에 나섭니다.
폭스바겐은 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의 감사위원회가 포르쉐의 독일 프랑크푸르트거래소 상장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은 연초부터 포르쉐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9월 말이나 10월 초 포르쉐의 IPO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어요.
포르쉐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최대 850억 유로(약 115조 7000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포르쉐 상장이 폭스바겐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자동차 전환에 있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어요.
폭스바겐은 포르쉐 주식을 보통주 50%와 의결권 없는 우선주 50%로 분할했으며 IPO를 통해 우선주 25%를 시장에 풀 예정입니다. 다만 최종 상장 여부와 시기는 자본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4. 석유공사, 1.2조 투자한 美 앵커유전 '눈물의 떨이'
한국석유공사가 2008년 1조 2000억원을 들여 사들인 미국 멕시코만 해상유전을 매각하며 투자비의 40%도 못 미치는 4600억 원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본잠식에 빠진 석유공사가 해외자산 매각을 서두르다 가격협상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석유공사와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한국 측이 보유한 미국 멕시코만 앵커유전 지분 80%가 지난 7월 4700만 달러(약 641억 원)에 처분됐습니다. 앵커유전은 석유공사가 2008년 8억 9800만 달러(약 1조 2300억 원)를 투자해 지분 80%를 인수한 해상유전이에요. 매각된 지분 구성은 석유공사 51%, 한국투자신탁운용 컨소시엄 29%로, 이번 매각으로 3000만 달러(약 412억 원) 안팎의 자금을 회수하게 됐어요.
앞서 석유공사는 2012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지분 29%를 3억 760만달러(약 4200억 원)에 팔았고, 두 차례에 걸친 지분 매각을 통해 최종 회수한 금액은 3억 3760만달러(약 4640억 원)로총투자비의 38% 수준에 불과합니다.
석유공사 측은 앵커유전이 노후 광구라는 점을 고려해 적정 가격을 책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자산 구조조정 계획에 쫓겨 헐값 매각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2020년부터 지속된 석유공사의 완전 자본잠식 상태 타개를 위해 급하게 해외자산을 정리하려다 '졸속 매각'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석유공사는 이미 2014년 캐나다 정유사 날(NARL)을 인수액 100분의 1 가격에 매각해 약 1조 5000억 원의 손실을 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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