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폐식용유 이제 내 차에 주유한다, 롯데제과·현대오일뱅크 제휴
2.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오데사 항서 출항
3. 푸틴 협박에 물러선 EU, 러 원유 수입 제재 완화
4. 층간소음 줄이면 아파트 '1층 용적률' 더 준다
1. 폐식용유 이제 내 차에 주유한다, 롯데제과·현대오일뱅크 제휴
롯데제과와 현대오일뱅크가 경유에 들어가는 바이오디젤 원료유를 공급하기 위해 제휴합니다. 식품사와 정유사의 협력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인데요. 1일 두 기업은 바이오사업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제과가 국내외 식료품 제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현대오일뱅크의 바이오디젤 공정 원료로 공급하는 것이 이번 제휴의 골자인데요. 업계에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라고 평가하며 이와 같은 이종 업종 간 협업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어요.
롯데제과의 이런 움직임은 '올레오케미컬( Oleochemical)'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롯데그룹의 미래 사업 비전과 맞물려있습니다. 올레오케미컬은 과자나 식품을 만들 때 사용했던 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화장품, 비누 등을 만드는 비(非) 식품 유지 사업을 말합니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수입해 쓰던 식용유, 팜유 등을 롯데제과에서 받아 바이오디젤뿐 아니라 항공유까지 제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입니다. 화이트 바이오란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을 의미해요.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산업은 원료 조달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됩니다. 기존에는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했으나 현대오일뱅크는 기름 찌꺼기, 폐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는 연간 20만 t에 달하지만 이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5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를 바이오디젤로 재활용 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자원순환,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요.
현재 시중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에는 이미 바이오디젤이 3.5% 섞인 상태로, 이를 선진국 수준인 8%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 연료로 대체 가능하며, 경유와 비교 시 배기가스 배출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친환경적이지만 가격이 2배 이상 비쌉니다.
2.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오데사 항서 출항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선박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1일 오전 9시 15분쯤(현지 시간) 출항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혔던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지난달 22일 극적으로 협의했는데요. 합의 직후 러시아가 오데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합의 이행에 대한 우려가 일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Razoni)호가 오데사항에서 레바논을 향해 떠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난달 22일 체결된 곡물 운송 협정에 따른 절차와 해로를 준수하면서 다른 호송선도 이 화물선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심각해진 세계 식량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곡물 최대 5천만 t이 흑해를 통해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어요.
3. 푸틴 협박에 물러선 EU, 러 원유 수입 제재 완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제재안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EU 회원국 대다수가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원유 공급 부족으로 기름값마저 폭등하는 상황을 우려한 결과인데요. EU가 적극 추진했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가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EU는 기존에 러시아 원유를 실은 선박은 목적지가 어디든 상관없이 신규 해상보험에 가입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국제해사법상 해상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선박은 화물 운송을 할 수 없어 이를 통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제재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건데요.
이번 완화 조치로 EU 의회는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하는 선박에 대한 해상보험 제재안 일부를 수정해, 러시아 원유를 제3지역으로 운송하는 선박에는 해상보험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즉 EU 회원국 선박이 러시아 원유를 EU 외 다른 국가로 운송할 때는 해상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한 거예요.
이 같은 EU의 제재 완화는 영국의 소극적인 제재가 복병이 됐다는 평가인데요. 세계 최대 해상 보험사인 로이드 등을 보유한 영국은 해상보험산업의 중추로 꼽히며 해상보험 가입 금지를 통한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효과를 보려면 영국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7월 영국 의회는 러시아산 원유를 영국으로 실어 나르는 선박에만 보험 계약을 금지시키는 제재안을 통과시키며, 시행 시기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이를 지켜본 EU도 덩달아 해상보험 제재를 축소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러시아가 최근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며 유럽 전역이 전력난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국제 유가상승까지 겹치게 될 우려를 피하기 위한 조처로 보입니다.
4. 층간소음 줄이면 아파트 '1층 용적률' 더 준다
정부가 아파트 공동체의 대표적 갈등 요소인 층간소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꺼내 들었습니다. 신축 아파트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구축 아파트에는 바닥 공사비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인데요.
아파트 비중이 큰 국내 주택시장의 구조상 층간소음은 주거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문제도 한층 더 부각되고 있는데요.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신고는 지난해에만 4만 6596건이 접수되어 2019년(2만 6257건)에 비해 77.46% 급증했습니다. 2016년(1만 9495건)에 비해선 2.39배, 2012년(8795건)에 비해선 5.29배 뛴 수치예요.
국토부는 신축 아파트의 바닥 슬래브(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판 형태의 구조물) 두께를 현재 기준인 210mm 이상보다 두껍게 할 경우 용적률 상향 조정 혜택을 줄 방침입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 슬래브를 두껍게 하면 건설사가 지을 수 있는 아파트 총층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바닥 슬래브 두께를 키워 층간소음을 완화하는 아파트에 한해 용적률을 기존보다 5%가량 높여주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구축 아파트에도 공사비 지원이라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으로, 층간소음 완화를 위한 각종 공사를 할 때 가구당 300만 원가량을 기금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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