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제 뉴스 확인하세요~
1. 머스크, 57조 원 규모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선언
주말에 눈에 뜨였던 뉴스였어요. 불안 불안하더니 결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8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인수 계약 조건의 중대한 위반을 사유로 들면서 인수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트위터에 발송했습니다.
즉 가짜 계정 현황 제공과 관련한 계약상의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고,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밖에도 트위터 측이 인수 합의의 여러 조항에서 중대한 위반을 했다며 계약 파기의 책임을 트위터에 돌렸습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계약 파기 선언에 반발하면서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계약 파기로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의 위약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하거나 규제 당국이 인수를 불허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머스크 스스로 파기 선언한 경우 위약금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트위터의 법정 다툼이 그리 유리한 상황은 아니에요.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440억 달러(57조 2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요. 머스크가 계약 당시 트위터에 제시한 인수 가격은 주당 54.20달러였으나 계약 파기 소식을 전한 8일 트위터 종가는 36.81달러로 계약서상 인수가보다 32% 낮아진 상태입니다. 트위터 주가는 계약 파기 소식 후 시간외거래에서 7% 하락을, 반면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 넘게 올랐어요.
2. LG전자 '탈가전' 선언, TV 더 많이 팔기 힘들다
TV 등의 가전제품을 주로 팔아 온 LG전자가 소프트웨어사업에 본격 진출합니다. 스마트 TV 운영체제(OS)인 웹OS 기반 TV 플랫폼을 통해 앱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예정이에요.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10일 "더 이상 기기만 팔아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기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화'를 통한 '탈가전'의 첫 단추로 웹OS 기반 TV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올해 웹OS 공급처를 세계 200여 개 TV 제조업체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앱과 콘텐츠 등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게 핵심이에요.
웹OS는 TV에서도 웹 사용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TV 플랫폼입니다. LG전자는 HP가 갖고 있던 웹OS를 인수해 2014년 '웹OS 1.0'을 선보였어요. 지난해부터는 웹OS를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구성해 외부에 공급하는 실질적인 TV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KMC, 월튼, 세이키, 크로마 등 자체 OS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TV 제조업체를 공급처로 확보해 지난해 20여 곳을 시작으로 올해는 공급처를 10배 이상 늘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자체 OS가 있으면 여기에 콘텐츠, 서비스 등을 더해 독자적인 플랫폼을 만들 수 있어,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와 구독 서비스 판매, 광고 수익 등을 꾸준히 얻을 수 있어요.
3. 韓 무역 지각변동, 북미 유럽 수출 중국 앞질렀다
수출 텃밭으로 여겨지던 중국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그 자리를 미주와 유럽이 채워가는 등 한국의 교역 지형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갈등을 비롯해 경제 안보 강화, 블록화가 진행되며 무역 지형 변화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인데요.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 수출 중 미주와 유럽 비중은 29.9%로 같은 기간 중국(23.4%)에 비해 6.5% 포인트 높았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수출 1위 국가지만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어, 2018년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26.8%)은 북미·유럽을 합한 것(25.4%) 보다 많았으나 이듬해인 2019년부터 역전되어 매년 격차가 커지고 있어요.
무역 지형도 변화는 중국이 내수품을 우선시하는 자체 기술 기반 제조업 국가로 변화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수출 감소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더해 강한 코로나 방역으로 시장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습니다. 또 미국 정부가 지속적인 중국 배제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으로 영역을 넓혀간 것도 한 몫했어요.
4. 쿠팡 '대출장사'까지 한다, 대부업 진출 출사표
쿠팡이 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신용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캐피탈'과 같은 할부금융업체를 차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쿠팡페이의 자회사인 CFC준비법인은 지난달 29일 회사명을 '쿠팡 파이낸셜'로 변경 신청, 30일 회사명 변경이 완료된 상태예요. 이어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신청하여, 1주에 5000원인 주식 50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쿠팡은 다음 달 등록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요.
여신전문금융업은 크게 신용카드업,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신기술산업금융업으로 나뉩니다. 신용카드업은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해 절차가 까다롭지만, 나머지 업종은 등록만 하면 결격 사유가 없을 시 사실 조회와 심사를 거쳐 등록되는데 보통 한 달 정도 걸려요.
유통업계는 쿠팡 파이낸셜이 할부금융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업체 규모가 작아 담보가 없거나 제1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힘든 소상공인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쿠팡은 이를 통해 입점 업체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출이라는 당근이 필요했다는 의견입니다.
지난해 쿠팡 매출은 사상 최대인 184억 637만 달러(약 23조 9282억 원)로 이마트(16조 4500억 원)를 넘어섰지만, 적자 폭도 커져 지난해 영업적자는 14억 9396만 달러(약 1조 9421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어요.
관계자들은 쿠팡이 대출 영역을 점차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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