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요약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의 파장이 클 것 같네요. ㅜㅜ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며..
1. 달러당 133엔까지 '뚝', 엔화값 20년만에 최저
미국·일본 간 금리 차이 확대 전망 등의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달러당 장중 133엔대를 기록하며 20여 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습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수출 증대나 기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 효과보다는 수입 물가 상승, 무역 적자 확대 등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나쁜 엔저' 논란에도 일본은행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최근 엔저 지속에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이 긴축 정책으로 전환한 반면 일본은 완화적 통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요. 고유가 또한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혀요. 원유 구매를 위해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엔화 가치는 지난 2월 말 달러당 115엔 수준이었는데 3월 말 121엔대를 거쳐 지난 7일에는 133엔대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국제 유가 강세가 이어지면 42년간 이어져온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엔화 가치가 150엔대 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2. 베일 벗은 '카카오 유니버스', 지인 기반 메신저→비지인 관심 기반 플랫폼으로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메타버스 생태계인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에 대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기존 '지인 기반의 메신저'에서 '비(非) 지인 관심 기반 플랫폼'으로 콘셉트를 바꾸고, 전 세계 사람이 시공간 제약없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카카오 유니버스의 골자는 이용자를 관심사로 연결하는 '오픈링크'입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되는 오픈링크는 취미나 장소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예요.
카카오는 이런 오픈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비지인 간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와 연계해 시장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카카오톡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지인 간 소통이라는 메신저의 역할을 넘어 카카오톡 내에서 이용자들이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게 할 방침입니다. 장기적으로 멀티프로필을 업그레이드해 이용자가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웹 3.0'시장을 키울 예정인데요. 창작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한 콘텐츠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B2C2C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핵심입니다. 즉 크리에이터나 오픈채팅방 방장 등에게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구상이에요. 이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를 이미지, 영상, 가상현실 영역 등으로 확대합니다.
3. 에너지가격 급등에 美·日·유럽, 원전 속속 재가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세계 곳곳에서 원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내년부터 동일본대지진 이후 멈춰있던 원전을 재가동할 전망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력원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6%→2030년 20~22%로 늘릴 계획이에요.
미국 바이든 정부는 노후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을 늘리는 데 60억달러(약 7조 4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어요. 화석연료를 줄이면서 전기료를 안정시킬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원전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원전에 회의적이던 유럽 국가들도 속속 입장을 바꾸고 있는데요. 프랑스는 2050년까지 자국 내 최대 14기의 원자로를, 영국은 2030년까지 최대 8개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외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체르노빌 사건으로 원전을 기피하던 동유럽 국가들도 원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유럽 전역에서 원전이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한 필수적 요소라는 인식이 늘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이 원전을 대안으로 점점 더 많이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탄력받는 '한미 원전동맹', 웨스팅하우스 사장단 극비 방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공식화한 '한미 원전동맹' 관련 후속 절차 협의를 위해 세계 최고 원자력발전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이 8일 방한했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등 전력 공기업, 원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차례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번 방한은 한미 양국 간 원전 수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인데요. 현 정부가 내세운 '원전 최강국' 건설과 원전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다만 공동 수출 주도권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협상이 예상됩니다.
1886년 설립된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을 제공한 글로벌 원전 기업입니다. 한국의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 역시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전수로 지어졌어요. 다만 미국이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후 신규 원전 건설을 최소화하면서 원자력 산업 기반이 무너지며, 웨스팅하우스도 일련의 부침을 겪으며 예전의 위상을 잃고 현재는 신규 원전 건설 경험과 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요.
원자력 업계는 한국 기업들의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한편 웨스팅하우스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한국형 경수로 APR1400을 놓고 원천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 문제를 제기해오고 있어 공동 수출의 주도권을 잡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인데요.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적절한 협상이 이뤄져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윤석열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전과 한수원을 주축으로 해외 원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한전은 최근 영국(2050년까지 신규 원전 8기 건설예정)이 발주할 계획인 신규 원전 수주와, 사우디아라비아(원전 2기 건설 예정) 원전 수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동유럽 국가 중심으로 원전 수주에 나섰습니다. 폴란드(6기 건설), 체코 두코바니(1기) 수주에 참여 예정이에요.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에서 건설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원전은 총 39기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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