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D램 가격 회복세 멈칫, 다운사이클 오나 술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회사들의 올해 실적을 이끌어온 D램의 가격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의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최첨단 칩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개인용 PC 등의 소비자용 D램 수요는 줄어들면서 메모리 업황이 양극화하고 있어요. 모처럼 살아난 반도체 경기의 '다운사이클(침체기)'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2.10달러) 대비 2.38% 내린 2.05달러로 올해 들어 처음 하락세를 나타냈어요. D램 현물가격의 상승세도 꺾여 범용 D램 'DDR4 8Gb 2666'의 현물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971달러로 연고점인 지난 7월 24일의 2달러 대비 1.5% 내렸어요.
이는 PC를 비롯한 개인 소비자용 제품 수요 부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수요 침체와 함께 판매 실적이 부진해 PC D램의 조달이 줄었어요.
올해 상반기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 PC 신제품을 위해 경쟁적으로 D램 재고 늘리기에 나섰으나 PC 판매량이 시들하면서 재고 부담을 느낀 제조사들이 D램 주문량을 줄이는 것으로 보여요. 부동산 위기가 촉발한 내수 침체로 중국 정보기술(IT) 시장 회복이 더딘 것도 한몫했어요.
반면 HBM과 DDR5 등 AI 데이터센터용 첨단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관계자들은 일부 범용 제품들의 소폭 가격 하락은 아직 우려할 단계가 아니며 반도체 다운사이클로 판단할 근거는 부족하다는 입장이에요.
2. 베일 벗은 아이폰16, 화면 커지고 가격은 동결
9일(현지시간) 애플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가격이 오를 것이란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동결됐어요. 다만 AI 기능은 내년에야 온전히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며 반쪽짜리 신제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고려해 제작된 첫 번째 시리즈예요. 이를 위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과 A18프로가 장착됐습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형(15.9cm) 프로와 6.9인치형(17.4cm) 프로맥스로 구성됐습니다. 전작과 사이즈는 모두 같지만 프로와 프로맥스의 경우 베젤(테두리)을 줄여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어요.
출고가 역시 전작과 비슷해서 기본 모델 799달러(128GB), 플러스 899달러(128GB), 프로 999달러(128GB), 프로맥스 1199달러(256GB)부터 시작합니다.
새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 달 베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메모 다듬기, 이모티콘 생성, 이미지 생성, 녹음 및 번역, 사진 검색 등이 제공됩니다. 또한 이메일 요약, 일정 관리, 음성 비서 시리의 업그레이드된 기능 등이 포함됐어요. 이외 다른 AI서비스는 내년 초쯤 공개될 예정이에요.
한편 한국은 올해 처음 아이폰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됐습니다. 아이폰16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이상 국가에서 사전 주문후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요.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공개에도 국내 '아이폰 부품주'는 동반 급락 중이에요. 새로운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견이에요.
3. 탄소중립 발 빼는 유럽, 가스 발전소 짓고 항공세도 폐지
탈원전에 이어 온실가스 '순배출량(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제거량을 뺀 것)을 0' 등을 내세우며 탄소중립을 가장 앞장서 주창해 온 유럽이 슬그머니 탈원전은 물론 탄소중립 정책에서 뒤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목표치를 내리거나, 기존 규제를 풀거나, 다시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는 방식인데요. 최근 AI·데이터센터 급증 등에 따라 전력 수요가 늘어난 것이 핵심 원인으로 보여요.
유럽은 적어도 2050년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여러 정책들을 내세워 이행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을 국제사회에도 강요하다시피 했는데요. 그러나 현재 유럽은 '2050년 탄소중립'뿐 아니라 그 과정에 세워둔 여러 중간 목표도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에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 에너지 대란을 겪으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크게 자각했고, 수소발전,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등 탄소 저감 기술 개발과 상업화는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에너지 수입은 많아지는데 경제 불황은 길어지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며 유럽은 서둘러 '탈(脫) 탈원전'을 통해 에너지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대형 원전 건설에는 최소 10년 가까이 걸리는 데다 그마저도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에 유럽 국가들은 자신들이 강력히 추진했던 탄소중립에서 슬그머니 후퇴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스웨덴은 2025년 7월부터 '항공세'를 폐지한다고 지난 3일 밝혔어요. 항공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탄소 다배출 기업인 항공사에 2018년부터 부과해 왔어요. 독일은 다시 화석 연료로 돌아가 12.5GW(기가와트) 규모 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은 석탄 발전소를 일시적으로 재가동하거나 석탄 사용 제한을 해제해 화석연료 사용을 늘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놨어요. 영국은 경유/휘발유 신차 판매 금지 시기를 5년 미뤘고, 프랑스도 일부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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