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쿠팡, 분기 최고 매출에도 알리·테무 공습에 '어닝 쇼크'
쿠팡이 로켓배송 경쟁력을 앞세우며 역대 처음 분기 매출 9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며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 당기순이익은 7분기 만에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어요.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조 4505억 원(71억 1400만 달러), 영업이익 531억 원(4000만 달러)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 영업이익은 61% 감소했어요.
영업이익에서 각종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하여 318억 원(24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다시 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어요.
투자 업계에선 패션과 가전 분야에서 저렴한 중국산 상품을 쏟아낸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쿠팡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에요. 올해 3월 알리와 테무의 월간 사용자는 1700만 명으로 쿠팡의 절반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1분기 중국 직구는 938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9% 증가했어요.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대응하여 쿠팡은 올해 판매할 한국산 제조사 제품 구매와 판매를 작년 17조 원에서 22조 원으로 늘려 우수한 한국 상품들로 중국산 극초저가 상품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에요.
시장은 쿠팡의 1분기 실적을 '어닝 쇼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예요.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실적에 쿠팡 주가는 시간 외 6~7% 하락했습니다.
2. 美中 무역 갈등으로 세계 GDP 7% 증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최대 7% 위축될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세계 경제는 팬데믹 이전 10년보다 낮은 수준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미·중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면서 심각한 세계 경제 리스크로 부상했다는 분석입니다.
무역 제한 조치로 인한 세계 경제 국내총생산(GDP) 감소는 0.2~7%에 달하며 이는 일본과 독일을 세계 경제에서 없애버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지적했어요.
전 세계 무역 제한적 산업 조치 2500여 개 중 절반이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에서 발생한 것으로 산업 정책이 무역장벽으로 변질되면서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이로 인해 2020년대 10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이전 10년간 성장률(3.8%) 보다 낮은 3%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세계화 때 누리던 시장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 혜택을 잃어버렸다는 분석이에요.
3. 전세사기 여파, 4월 서울 빌라 경매건수 18년만에 최다
지난 4월 법원경매에 부쳐진 서울 지역 빌라가 18년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4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총 1456건으로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6년 5월(1475건) 이후 가장 많은 건수예요.
2022년 말부터 늘기 시작한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작년 10월(1268건) 1000건을 넘어선 이후 7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돌고 있어요.
고금리와 경기침체, 2022년 상반기까지 급등했던 전셋값이 이후 급락하며 생긴 역전세, 전세 사기 여파까지 겹치면서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대출을 갚지 못하는 집주인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총 1456채의 빌라 중 주인을 찾은 물건은 218채로 낙찰률은 15%에 그치고 있어요. 급증한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빌라가 경매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에요.
전셋값이 급등했던 2021년 전후 높은 보증금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던 물량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빌라 경매는 한동안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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