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주택용 전기요금 동결·산업용 평균 9.7% 인상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킬로와트시(kWh) 당 16.1원 인상됩니다. 서민경제 부담 최소화를 위해 주택용와 일반용(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또다시 동결하기로 했어요.
한국전력은 23일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일부 반영하되 물가와 서민경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산업용 고객은 전체 고객의 1.7%(약 44만호)지만 전체 전력사용량의 53.2%를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등 대용량 고객이 사용하는 산업용(을)을 10.2% 올리고,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5.2% 인상하기로 했어요.
이번 인상에 따라 중소기업 등 소규모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연간 부담액이 호당 100만 원 미만 증가하며, 대기업 등이 사용하는 산업용(을)은 연간 부담액이 호당 1억 1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전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에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면서 한전의 막대한 부채 해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용, 일반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5월 인상된 후 동결 상태예요.
한전의 2021~2024년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는 연결기준 약 41조 원에 달합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약 203조 원이에요. 최근 4개 분기 연속 흑자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부채에 따른 이자로 부채는 더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 상반기 이자 비용만 2조 2800억 원을 지출했어요.
2. 높아지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 韓 산업계 긴장
역대급 박빙의 승부로 평가되는 미국 대선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보조금 혜택이 줄고 대한(對韓) 관세정책이 강화돼 기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어요.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앞서거나 해리스에 바짝 따라붙는 결과들이 나타나면서 트럼프 당선 확률도 높아지는 분위기예요. 22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4%라고 밝혔어요. 23일 미국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은 63.7%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36.4%)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증시에서도 트럼프 수혜주로 돈이 몰리는 '트럼프트레이드'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되는 조·방·원(조선, 방위산업, 원자력) 외에 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날 리스크와 기회 요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신재생에너지 대신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를 선호하는 트럼프의 성향상 조선업종은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석유화학 투자가 확대될 경우 미국의 원유 수출이 늘어나면 이를 실어 나르는 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수요도 높아질 수 있어요.
방산 역시 트럼프 수혜주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는 국제적인 분쟁 개입을 최소화하려 하고 이는 세계 각국의 방위비 부담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요.
원자력은 값싼 에너지 공급을 늘리려는 트럼프의 공약에 부합합니다. 또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요.
반면 트럼프 재당선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는 △관세 리스크발 미국 경제 충격 △한국 등 주요국 통상압박 강화 △금리 발작 △물가 상승 △강달러 등이 꼽힙니다.
3. 인도서 4.5조 끌어모은 현대차, "인도가 미래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며 약 190억 달러(한화 26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를 끌어모았습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전략적 수출 허브로 삼아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에요.
현대차의 인도법인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960루피(한화 약 3만 2000원)에 책정됐습니다. 주식 배정을 위한 청약에 공모 주식수의 2.39배가 몰렸으며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금액은 4조 5000억 원 규모에 달해요. 조달 자금은 신제품·첨단기술 개발 등 R&D 역량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에요.
인도와의 협력도 강화해 우선 내년 1월 인도 모델인 크테라EV 출시와 함께 배터리시스템,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합니다.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에요.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은 1996년 법인 설립 이후 약 28년 만입니다. 외국계 완성차 기업 중에는 일본 완성차 업체인 스즈키와 인도 정부 합작사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해요.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작년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만 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 중 승용차 시장은 410만 대로 2030년에는 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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