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금통위 4 연속 금리 동결, 일곱 달 3.5% 유지
2. "가전 머물지 않고 100조 기업으로 대변신"선언한 LG전자
3. OPEC 감산 승부수 먹혔나, 국제 유가 10주 만에 최고
1. 금통위 4연속 금리 동결, 일곱 달 3.5% 유지
13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종전 기준금리 연 3.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은 올해 네 번째 금리 동결이에요.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1개월 만에 2%대로 하락한 바 있어요. 한국은행의 최우선 정책 목표가 '물가 안정'인데 이로써 금리 추가 인상의 명분이 사실상 사라진 셈입니다. 미국 물가 역시 3%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물가 둔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 1월 '베이비스텝' (기준금리 0.25% 인상) 이후 일곱 달 동안 3.5% 금리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 초중반대로 낮아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올려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에요.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완전히 멈췄다고 평가했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관련 위험과 외환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 13조 7000억 원 감소했어요. 우리 경제가 18년 만에 경험한 첫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축소)입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도 2분기에만 12조 4000억 원 늘었어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70년간 몇 번의 위기를 제외하곤 계속 상승해 현재 103%를 넘어섰습니다. 중장기적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수준까지 낮추는 거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에요.
2. "가전 머물지 않고 100조 기업으로 대변신"선언한 LG전자
LG전자가 12일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머물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건데요. 재무적으로는 2030년 '트리플 7' (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어요. 특히 지난해 65조 원 수준(LG이노텍 제외)이었던 매출 규모를 10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해 LG전자가 꼽은 3대 신성장동력은 비하드웨어(Non-HW),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 등입니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이들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에요.
우선 논 하드웨어 사업 모델은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을 말해요. 이를 위해 광고 기반 무료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B2B 사업은 수익성이 안정화된 자동차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에요. 2030년 40조원 규모까지 사업을 키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LG전자에 따르면 전장사업의 수주 잔고는 올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가 육성하는 신사업 중 대표적인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갑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LG전자는 2분기 매출이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까지 올려 잡았어요.
3. OPEC 감산 승부수 먹혔나, 국제 유가 10주 만에 최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11일(현지시간) 시장에서 2% 이상 뛰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꾸준한 감산 의지 표명, 원유 재고 부족을 예측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단기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WTI 8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49% 오른 배럴당 74.81달러, 브렌트유 9월물 선물은 2.15% 상승한 79.36달러에 거래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5월 1일 이후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일각에서는 유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석유 재고가 줄어들고 중국 수요가 하루 1590만 배럴로 회복됐으며 스프레드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EIA의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의 감산 결정으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앞으로 15개월 동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또한 올해 말 브렌트유 가격이 81달러를 돌파해 내년에는 평균 83.5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TI 내년 평균 가격은 78.51달러로 전망했어요.
그간 원유 시장에서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OPEC+ 감산이 밀어 올리는 줄다리기가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감산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면서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어요.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달러 가치는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긴축적 통화 정책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요. 12일 미국 달러지수는 0.29% 내린 101.653으로 이번주 1.28% 떨어졌습니다.
구독, 공감, 댓글은 항상 힘이 됩니다.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