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4월 생산·소비 하락 전환, 반도체發 재고율 '사상최고'
2. 강대국 중심 국제질서에 맞서 뭉치는 남미 "달러 의존 줄이고 통합하자"
3. 내년 '기금 1000조' 국민연금, 국내 주식 6조 더 담는다
1. 4월 생산·소비 하락 전환, 반도체發 재고율 '사상최고'
올해 들어 회복 흐름을 보였던 실물경기가 4월에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1.4% 감소했어요. 이는 지난해 2월(-1.5%) 이후 1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에요. 지난 2월(1.0%), 3월(1.2%)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였던 생산활동이 다시 꺾이면서 그동안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일단 주춤하는 양상으로 해석됩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고, 3월에 35.1% 깜짝 증가세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은 0.5% 증가하는데 그쳤어요.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제조업 출하가 줄면서 재고율(재고/출하)은 3월 117.2%에서 4월 130.4%로 13.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에서 출하가 20.3% 감소하고 재고는 31.5% 급증했어요.
무엇보다 공공행정 활동이 크게 위축되어 공공행정 생산은 12.4% 급감하며 2011년 2월(-15.3%) 이후 12년여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려 정부가 치료제 구입을 줄인 영향이 컸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4월 105.2(2020년=100)로 2.3% 감소했어요. 지난 2월(5.1%) 깜짝 강세를 보였던 소매 판매 증가세가 지난달(0.1%) 둔화했다가 감소세로 돌아선 흐름이에요.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 통신기기 및 컴퓨터·승용차 등 내구재 등에서도 판매가 줄었어요.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0.9%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1분기 회복 흐름이 완만한 조정을 거친 모습"이라며 "반도체 등 특정 부문을 제외한 회복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 강대국 중심 국제질서에 맞서 뭉치는 남미 "달러 의존 줄이고 통합하자"
브라질에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남미정상회의에 참석한 남미 12개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맞서는 남미 지역 통합을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공동 화폐 도입과 공통 에너지 시장 구축 등 세계 무대에서 남미 지역의 독자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어요.
이들은 각국이 긴밀히 더 협력하고 사회·경제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개최국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앞으로 120일 이내에 외무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모인 위원회를 만들어 새로운 '남미 통합 로드맵'을 준비하자고 제안했어요. 이날 회의에서는 보건, 기후변화, 국방, 초국가적 범죄 퇴치, 인프라 및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각국의 공통분모를 찾아내며 남미 협력 의제를 재활성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이 국제 무역에서 중국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등 '탈달러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룰라 대통령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대체 통화를 도입하는 것은 국가 주권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역시 이같은 추세에 동참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내년 '기금 1000조' 국민연금, 국내 주식 6조 더 담는다
전국민의 노후가 달려 있는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내년에 10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국민연금은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내년 말까지 해외·대체투자에 69조 원을 더 투입하기로 하고 국내 증시 투자액은 6조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어요.
1일 발표된 국민연금의 2024~2028년 중기 자산 배분안과 내년도 기금 운용 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을 5.6%로 제시하면서 다음과 같은 운용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국내 주식 15.4% ▲해외 주식 33.0% ▲국내 채권 29.4% ▲해외 채권 8.0% ▲대체투자 14.2%로 결정했어요. 이에 따른 내년 말 총투자액은 1024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올 3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953조 2000억 원인데 올해 운용 계획에 따른 연말 총투자액은 953조 8320억 원으로 예상돼요.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15.9%로 정한 국내 주식 비중은 내년에 0.5%포인트 줄지만 전체 자산 증가에 따라 투자액은 6조 3311억 원이 증가합니다. 국민연금은 기금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꾸준히 축소해 왔어요. 이는 국민연금이 향후 보유 자산 처분 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난해 말 전체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은 16.3%였습니다.
줄어드는 국내 주식 대신 해외 주식 비중은 올해 말 30.3%에서 내년까지 약 2.7%포인트 늘어나 가장 많은 기금이 해외 주식에 투입됩니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는 내년 말까지 올해 말(288조 8585억 원) 예상 규모보다 49조 원가량 급증해요.
부동산과 사모펀드·인프라를 포함한 대체투자는 대폭 늘어날 예정입니다. 지난해 국내 주식과 채권에서는 각각 37조 원, 17조 원의 평가 손실을 냈지만 대체투자는 유일하게 8.94%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말 13.8%에서 내년 14.2%까지 확대할 계획이에요. 전체 투자액은 1년 만에 14조 2184억 원 급증합니다.
연금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궁극적 투자 전략은 국내 증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며 "2040년 기금이 175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 돼 해외 및 대체투자 중요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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