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장애 잦은 카카오, 이름 감춘 '화웨이 서버' 대량 도입
2. 배터리 '과잉'온다, "2년 뒤 美서 전기차 1000만 대는 팔려야"
1. 장애 잦은 카카오, 이름 감춘 '화웨이 서버' 대량 도입
데이터센터 화재를 비롯 잇따른 서비스 장애로 질타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엑스퓨전'으로 이름을 위장한 화웨이 'x86 서버' 수천여대를 도입해 구축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엑스퓨전의 소유주는 중국 허난성 정부인데요.
카카오가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대해 구축한 서버 중 화웨이와 엑스퓨전 제품 비중이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산 서버인 인스퍼와 스파이칩 논란을 겪었던 슈퍼마이크로 제품도 카카오 데이터센터 서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사실상 중국 공산당이 소유한 국영기업으로 평가받는 화웨이는 '백도어(보안해제 악성코드)' 논란과 미국 정부의 규제로 더 이상 서버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 2021년 사업부를 매각, '허난정보산업투자회사'라는 중국 허난성 정부가 소유한 국영기업이 화웨이 서버사업부를 인수했어요.
화웨이 서버사업부였던 슈퍼퓨전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엑스퓨전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화웨이가 과거 개발하고 출시했던 기존 x86 서버 제품군을 똑같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엑스퓨전 서버를 도입한 것은 데이터센터 구축 초기부터 화웨이 서버를 여러 차례 도입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돼요. 엑스퓨전 서버 제품이 기존 화웨이 서버와 똑같기 때문에 시스템 호환성 차원에서 대량 도입했으나 엑스퓨전이 불안정한 성능을 보여 다시 조금씩 타사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5일간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고, 지난 1월에도 약 9분 동안 메시지 수·발신 오류가 발생했어요. 이달 8일에도 카카오톡 오류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2. 배터리 '과잉'온다, "2년 뒤 美서 전기차 1000만대는 팔려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지만 조만간 과잉 생산의 덫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북미 지역 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5년부터 전기차 약 70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돼요. 반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85만 대에서 2025년 205만 대~3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그 속도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이에 더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 중인 일본 파나소닉을 비롯한 배터리 업체들도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어 일각에서는 배터리 과잉생산으로 인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중국업체인 CATL도 테슬라와 포드 등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방식으로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테슬라,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등의 완성차업체들도 각기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 공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북미에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배터리 생산설비가 들어서는 이유는 IRA 시행에 따른 혜택을 받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이 때문에 과잉공급에 직면할 위험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2032년까지 전기차를 신차 판매량의 3분의 2인, 67%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에요. 그러나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율은 5.8%에 불과하며 미 정부는 아직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시기도 공식화하지 않고 있어요.
심지어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차량 가격과 충전소 부족등의 이유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어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7%는 다음에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 배터리 양산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원자재 공급망이 취약한 국내 기업들은 운영비용뿐만 아니라 재고 증가, 가격 하락 등의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수 있어요. 이를 대비한 플랜B로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유럽이나 아시아에 공급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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