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카카오, 포털 Daum 떼어낸다
2. 美 기준금리 5% 돌파, 파월 '금리 인하 없다'
3. 투자자 현혹 '무늬만 2차 전지' 걸러낸다
1. 카카오, 포털 Daum 떼어낸다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사업을 하는 다음(Daum)을 별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합니다. 향후 매각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전망인데요.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이후 카카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다음의 존재감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데다 독보적 1위인 네이버가 있는 검색 포털 시장보다는 확실한 우위를 점한 메신저 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보여요.
이르면 이달 중 출범 시점 등 다음의 CIC 독자 노선에 대한 구체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의 검색엔진 유입률은 지난해 말 기준 5.4%에 그치고 있어요. 2019년 10%대에서 불과 3년여 만에 유입률이 반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이에 비해 네이버는 62.19%, 구글 31.77%로 기록됩니다.
현재 카카오 전체 사업별 매출에서 포털 다음 광고 등을 포함한 '포털비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입니다. 2020년 11.5%, 2021년 8.0%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추세예요.
세부적으로는 카카오 매출에서 2022년 기준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등 '톡비즈'가 26.8%로 가장 많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어요. 이어 모빌리티, 페이 같은 플랫폼 기타 사업이 20.3%, 웹툰·픽코마 등 최근 정보기술(IT) 업계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한 스토리 사업이 13.0%, 게임 15.6%의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다음 등 포털 사업 매출은 2021년 4925억 원에서 지난해 4241억 원으로 13.9% 감소했어요. 네이버가 포털검색 광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 부문에서 매출 40~50%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수치예요.
일단 카카오는 이번 변화를 비주력 사업으로 밀려난 '포털 사업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음이 CIC로 카카오 품에서 벗어나면 좀 더 전략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요. 하지만 CIC라는 구조로 독자 경쟁력을 키워 향후 매각 수순으로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2. 美 기준금리 5% 돌파, 파월 '금리 인하 없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75~5.00%에서 5.00~5.25%로 인상됩니다. 이는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이며 한국 기준 금리(현재 3.50%)보다 최대 1.75%p 높은 수준으로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최대 폭의 격차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1월 연 3.50%로 결정한 후 두 차례 금리 동결을 선택해 3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미국은 연 4.50%에서 연 5.25%로 0.75% 포인트 높이면서 격차가 확대됐어요.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주택 시장을 제외하면 아직 인플레 둔화 속도가 느리며 가변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 금리를 총 10번 인상했고, 다만 올해 들어서는 금리 인상폭을 줄여 세 번 연속 베이비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25% p 올리는 것)을 결정했어요.
양적 긴축(QT)과 관련해서는 미국 국채와 모기지담보부 증권 보유 규모를 줄이는 기존의 계획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이번 정책 결정에도 경기 둔화 우려나 금융 시장 불안정성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큰 변수로 작용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한미 금리차가 최대 폭으로 벌어지면서 우리 경제와 외환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여요. 다만 금리차에 따른 불확실성보다는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고 있다는 신호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Fed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지난 3월과는 달리 "위원회는 추가 긴축 통화정책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는 언급이 빠지며 조건부 긴축 종료를 시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요.
3. 투자자 현혹 '무늬만 2차 전지' 걸러낸다
2차전지 테마가 증시를 달구면서 '묻지마 투자' 피해 사례도 속출할 조짐입니다.
최근 하루 만에 10% 이상 주가가 급등한 주요 2차전지 관련주 12곳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차전지 사업 매출액을 확인할 수 없는 곳이 총 9개사에 달했습니다. 이 중 5개사는 올해 주주총회(주총)에서 2차전지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어요.
2차전지는 충전으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전지로 스마트폰·전기차 등에 사용됩니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정부가 지난달 20일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증시에서도 인기 테마로 떠올랐어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 말까지 2차전지·인공지능·로봇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상장사는 총 105곳(2차전지 54곳)에 달합니다.
이 중에는 실제 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하려는 곳도 있지만 주가 부양을 위해 인기 테마에 올라타려는 '무늬만 신성장'인 기업인 경우도 많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에요.
실제로 최근까지도 2차전지 관련 단순 계약이나 확정되지 않은 투자 소식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2차전지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한 그릴 제조사 자이글이나 건축자재·통신기기 제조사인 중앙디앤엠도 올해 주총에서 2차전지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뒤 약 한 달간 주가가 343% 상승하기도 했어요.
금융당국은 투자자가 '무늬만 2차전지'인 상장사를 걸러낼 수 있도록 공시를 강화할 방침이에요. 정관상 사업 목적에 신규 사업을 추가한 곳은 진행 경과를 분기 및 반기 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습니다. 진행 상황이 없다면 그 사유도 기재해야 해요.
전문가들은 신사업 테마주에 투자하기 전에 공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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