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날인 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AI시대 반도체 최강자 된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돌파
2. 인텔, 서울에 'D램 인증 랩' 설립
3.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첫날, 474억원 대출 이동
1. AI시대 반도체 최강자 된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돌파
엔비디아가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20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과 구동에 필수품으로 부각하며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엔비디아는 GPU를 바탕으로 AI용 데이터센터, AI 개발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 가치는 계속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엔비디아 시총은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1조달러를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장 후반 주가 오름폭이 줄며 종가 기준 시총은 9919억 달러였어요.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네 곳 뿐입니다.
엔비디아 시총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172% 급증했어요. 최근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의 GPU 주문이 몰려 6개월을 기다려도 못 산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이라는 시중의 인식과 달리 인공지능(AI) 기업,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AI서비스 플랫폼·프로그램을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어서인데요. 산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AI산업을 수직계열화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빨아들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엔비디아의 사업부는 크게 네 개로 나뉩니다. 게임용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게이밍, GPU와 메모리반도체 등을 조합해 AI 서비스용 서버·데이터센터를 판매하는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오토모티브, 메타버스 디지털트윈(현실과 똑같은 가상공간) 등을 담당하는 ▲프로페셔널비주얼라이제이션입니다.
2024회계연도 1분기(지난 2~4월)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사업부는 데이터센터로 전년 동기 대비 14.2%가 늘어나 그간 엔비디아의 간판 역할을 해온 게이밍 사업부를 크게 압도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사업부가 선전한 직접적인 원인은 고성능 GPU 판매 급증이에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점유율은 92%로 경쟁사인 AMD(5%), 인텔(1%)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엔비디아를 대체할 기업이 나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에요.
2. 인텔, 서울에 'D램 인증 랩' 설립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인텔이 서울에 데이터센터 개발 연구소(lab·랩)를 세웁니다. 인텔은 국내 랩 설립을 계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에요.
인텔이 서울에 연구개발(R&D)·인증을 위한 별도의 인프라를 세우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정확한 랩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구소는 올해 가동할 예정이에요.
데이터 센터는 각종 대용량 정보를 모아두는 시설로 수백 대에서 수만 대의 저장 서버를 내부에 설치하게 돼요. 최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시장의 규모 증가로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수가 세계적인 증가 추세에 있어요. 한 개의 서버 안에는 각종 정보를 연산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기억 장치인 메모리 등 반도체 부품으로 구성됩니다.
인텔의 새로운 연구소는 성장 잠재력이 큰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 자신들의 생태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기 위한 시설이에요. 인텔은 서버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인 CPU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80% 이상의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CPU와 연동해서 움직이는 부품들 간 호환성이 높아질수록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은 서울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중국, 대만, 인도 등 6개 나라에 연구소를 세웁니다. 각 나라별로 서버용 반도체에 대한 각기 다른 연구와 인증 작업이 이루어지며 서울 연구소에서는 데이터센터용 메모리에 관한 인증과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이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1·2위 업체가 모여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두 기업이 세계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70%에 달해요. 두 회사 역시 매출의 큰 축인 서버용 D램 분야 확장을 위해 기술 개발과 양산에 공을 들이고 있어요. 데이터센터용 D램 시장은 올해 939억 5300만 달러 규모에서 2026년 104.15% 늘어난 1918억 100만 달러(253조 7100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인텔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력의 빈도를 높이고 개발 속도를 앞당기려고 시도할수록 자연스럽게 차세대 서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3.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첫날, 474억원 대출 이동
스마트폰에서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된 첫날인 31일 500억원에 육박하는 대출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금융회사 간 총 1819건, 대출자산 약 474억 원(잠정)의 대출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어요.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금리 인하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은행 간 이동을 통해 한도대출 1500만원의 금리가 기존 9.9%에서 5.7%로 낮아졌어요. 저축은행에서 은행으로 일반 신용대출 8000만 원을 옮긴 경우 금리가 15.2%에서 4.7%로 크게 인하됐습니다.
소비자의 직접적인 대출이동 외에도 인프라 개시에 맞춰 주요 은행 등의 금리 인하 동향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플랫폼에 탑재하는 대환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하거나, 자사앱을 통해 대환대출을 신청하는 소비자에 대해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의 경우도 확인됐어요.
현재 취급되는 상품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입니다. 다만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등 서민·중저신용자 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 관계없이 가능해요. 올해 안으로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 대상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에요.
현재 서비스를 개시한 대출비교 플랫폼은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 7개입니다. 이들 플랫폼 앱에서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할 수 있어요.
다만 문제는 각 플랫폼 앱에 53개 금융회사가 모두 입점해 있지 않다는 건데요. 예를 들면 5대 시중은행인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우 카카오페이와만 제휴를 맺고 있어 나머지 6개 플랫폼 앱에선 두 은행의 상품으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합니다. 당초 대환대출 서비스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시중은행들이 앞으로 모든 플랫폼과 손잡을지 미지수인 상황이에요. 사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지난 2021년 금융결제원이 시스템까지 모두 준비했지만 시중은행과 플랫폼 사업자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와해된 전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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