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한미동맹 강화, "中 투자 금지, 메모리는 빼달라"
2. 불붙은 코스닥 공매도 5년 만에 최대
3. '철밥통' 공무원의 추락, "차라리 배달 라이더가 낫다"는 Z세대
1. 한미동맹 강화, "中 투자 금지, 메모리는 빼달라"
한국 정부가 다음달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합니다.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즉 확장억제 수단을 강화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실무그룹 참여를 가속화할 예정이에요. 이와 함께 미국과의 전략산업 협력을 강화하되 미 반도체법에 규정된 가드레일(안전장치)에서 한국 기업의 주요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계획이에요.
8일 정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 반도체법의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불리는 '중국 등 우려 국가에 대한 10년간 투자 금지' 품목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해 줄 것을 최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미국 정부는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390억 달러(약 51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을 내놓고 최근 보조금 세부 지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가드레일 조항을 통해 대중국 설비 투자를 10년간 금지하는 것인데요.
앞서 정부 관계자는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가서 관련 내용을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불붙은 코스닥 공매도 5년만에 최대
올해 들어 코스닥 공매도가 급등하면서 일일 공매도 거래금액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공매도가 늘면 주가가 하락하는데 올해는 공매도 증가에도 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공매도가 주가 급등을 부추기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에요.
지난 6일 코스닥 공매도 일일 거래대금은 4161억원으로 2018년 2월 6097억 원을 찍은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매도 급증으로 과열 종목 지정도 크게 늘어 올 들어 3월 7일까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공시는 모두 132건에 달하며 작년 같은 기간 48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어요. 공매도 과열 공시는 코스닥 종목 12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유가증권시장은 12건에 그쳤어요. 2차 전지 등 개별 테마 강세가 나타나는 코스닥시장에 공매도가 집중한 건데요.
코스닥 공매도 일일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7일까지 평균 3432억 원으로 지난 1월 평균 835억 원, 2월 1767억 원에 비해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외국인과 기관 공매도가 각각 88%, 110% 증가하며 크게 늘고 있어요.
코스닥 종목 중 이달 들어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솔브레인, 펄어비스, 동국제약, 카카오게임즈, 케이엠더블유, NICE평가정보 등입니다.
건수별로는 에코프로비엠, 성우하이텍, 카카오게임즈, 엘앤에프 순으로 집계됐어요.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으로, 보통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생각될 때 많이 이루어집니다. 주식을 파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통상 공매도가 증가하면 주가가 하락해요.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숏커버링이라고 해요.
공매도 증가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숏커버링을 위해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며 이로 인해 주가가 더 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요.
올해 들어 코스닥 수익률은 주요 20개국(G20) 지수 중 아르헨티나 메르발 다음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코스닥은 21.59%, 코스피는 같은 기간 10.65% 오르며 수익률이 전체 8위를 기록했어요.
3. '철밥통' 공무원의 추락, "차라리 배달 라이더가 낫다"는 Z세대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3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공기업 경쟁률 또한 줄줄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안정성보다는 삶의 질과 개인의 성취를 중요시한다는 Z세대가 최근 취업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선호 직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올해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22.8대 1로 1992년 19.2대 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외환위기를 경험한 밀레니얼(M) 세대 사이에서 안정성의 상징인 공기업은 '신의 직장'이라 불리며 인기가 높았는데요. 하지만 'Z세대'는 자아실현과 성장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직장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요.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등으로 돈을 버는 사람을 많이 봐온 Z세대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불안함을 덜 느끼며, 꾸준한 수익보다는 짧은 기간에 큰돈을 버는 것을 더 인정해 주는 분위기 속에 자랐다고 할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를 선진국형 인간의 특징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인생 전체에 걸쳐 현재 고통의 미래 환원을 기대하지 않고 긴 인생을 바라보는 호흡도 짧아 단시간의 현재 만족을 선호하는 편이라는 설명이에요. 이전 세대만큼 정규직을 선호하지 않으며 필요한 만큼만 일하는 청년이 늘고 있어요.
2000년 1123만 6000명이던 청년 인구가 지난해엔 856만 7000명으로 빠르게 줄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청년이 체감하는 기회는 오히려 줄고 있어요.
부모 세대가 부유한 것도 이들 세대가 부양 부담에서 벗어나 현재에 더 집중하게 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Z세대의 부모 세대가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은 자식 세대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연공제에 기초한 연령 차별을 없애고 정확한 업무 측정과 성과 배분이 되도록 제도와 관행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청년들이 선배 세대를 추격하고 역전할 수 있는 고용과 지원 제도를 넓혀야 하며 기존 제도를 새로운 세대의 가치에 맞게 변화시키지 않으면 조직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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