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이번주는 지방에 있을 예정이라 경제뉴스 정리를 몇 번이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좀 지쳐있는 시기라 그냥 멍 때리는 시간이 제겐 좀 더 필요한 것 같네요.
봄 날 만끽하시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목차]
1. 이번엔 도이체방크, 'SVB 불길' 독일까지 덮쳤다
2. 美, '영원한 화학물질' PFAS 규제에 반도체 기업들 반발
3. 호남 신재생전기 수도권에 해상송전 추진
1. 이번엔 도이체방크, 'SVB 불길' 독일까지 덮쳤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미국 은행 위기 여파가 스위스에 이어 독일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위기설에 휩싸이며 미국과 유럽 금융당국자들은 주말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금융위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도이체방크 위기설은 이웃 국가인 스위스에서 발생한 코코본드(조건부전환사채) 사태의 후폭풍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스위스 금융당국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합병하는 조건으로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행한 170억 달러 규모의 코코본드 AT1을 전액 상각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코코본드 발행이 어려워지면 도이체방크 등의 은행들이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건데요.
지난 24일 도이체방크 은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20bp(1bp=0.01% 포인트) 이상으로 치솟으며 2018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나 신용경색 위험이 높아지면 오르게 돼요.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5% 가까이 밀리기도 했어요. 다만 도이체방크에 재무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며 도이체방크 위기설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3~0.5% 상승 마감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 정상회의 직후 "도이체방크는 크레디트스위스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시장에서도 도이체방크 위기설은 과장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에요.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1조 4000억 달러에 달하는 독일 최대 은행으로 10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데다, 지난해 순이익은 5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급증했어요.
다만 도이체방크의 재무 건전성과는 별개로 은행권에 대한 시장 공포가 전염되면 '없던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진단이에요. 최근 SVB 붕괴 사태로 불안해진 미국인들이 중소은행에 예치했던 자금을 더 안전한 금융회사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2. 美, '영원한 화학물질' PFAS 규제에 반도체 기업들 반발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30개 이상의 주정부에서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를 규제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인텔, 엔비디아, IBM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관련 규제가 반도체 산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로비 연합을 결성해 대응에 나서고 있어요.
이달 초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발암성 오염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 6가지에 대한 수돗물 기준치를 제정한다는 방침입니다.
PFAS는 불소를 포함하고 있는 수천 가지 화합물을 말하는데요. 내열성과 방수성 때문에 1940년대부터 포장재, 자동차, 배터리, 의료 장비, 반도체 등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어요. 그러나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 '불멸의 물질'로 불립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핵심 공정 중 하나로 꼽히는 에칭(Etching) 과정에서 냉각제로 사용돼요.
PFAS가 환경오염과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일며 규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PFAS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PFAS 규제법안 초안을 만든 후 미국 주정부들도 동참하는 추세예요.
인텔, IBM, 엔비디아 등 반도체 로비 연합은 해당 법안의 조치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며, 전자 제품을 포함한 수천 개의 제품을 금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EU와 미국 등지에서 PFAS 규제 강화가 이루어지면서 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냉각제 수급과 관련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그간 반도체 공급망 불안 이슈가 불거지면서 중국 등 유럽 외 지역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한 영향으로 당장의 타격은 없을 전망이에요. 그러나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보유한 삼성전자 등에도 이번 이슈는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어요.
3. 호남 신재생전기 수도권에 해상송전 추진
한국전력이 호남 일대에 밀집된 태양광·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곧바로 보낼 수 있는 '서해안 전력망' 구축에 나섭니다. 최근 수년간 급증한 재생에너지 탓에 전력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전력망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한전은 최근 전력망 위기 대책 중 하나로 '서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백본망' 구축을 검토 중입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호남을 중심으로 매년 재생에너지가 빠르고 늘고 있지만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 일대로 보낼 전력망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호남 일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육상으로 수도권으로 보내려면 345kV 송전선 9개가 필요한데 이 중 일부를 서해안 HVDC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해상 건설을 추진하되 여건이 어려우면 해저 건설까지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한전에 따르면 국내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설비용량은 작년 말 기준 2만 7961㎿에 달해 매년 증가해를 이어가고 있어요. 지역별로는 전남, 전북, 경북, 충남, 강원, 경기 순으로 설비용량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서해안에 HVDC 기반 설비를 확충할 최적의 시점이라는 분석이에요. HVDC확충은 현재 송전송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운영이 까다로운 국내의 교류를 기반으로 한 전력망을 직류 기반으로 '디지털화'하는 작업입니다.
태양광 등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는 처음부터 직류로 생성되는 사례가 많아 현 전력망에 재생에너지를 편입하기 위해 HVDC 도입은 필수라는 의견이에요. 다만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내고 있는 한전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서해안 HVDC 구축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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