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中 알리바바 '마윈', 결국 앤트그룹 지배권 상실
2. 보증보험 가입자 54%가 '깡통주택'
3. 美·中 패권전쟁 수혜국, '인도' 양대 주가지수 고공행진
1. 中 알리바바 '마윈', 결국 앤트그룹 지배권 상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영문명 잭 마)이 7일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습니다. 지난 2020년 말부터 이어진 중국 당국과의 규제 싸움에서 마윈이 패배 선언을 한 셈인데요.
마윈이 세운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핀테크 업체로 지난 2020년 말 중국본토 상하이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할 계획이었으나, 같은 해 10월 마윈이 중국 당국의 핀테크 정책을 공개 비판하면서 상장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 일로 마윈은 중국 정부 눈 밖에 나고 규제당국의 주요 타깃으로 지목되어 알리바바 그룹 전체에 '고강도 빅테크 규제'가 가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달 4일(현지시간) 중국 금융당국이 앤트그룹이 실시한 105억 위안(약 1조 9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승인하면서 그간의 '빅테크 때리기' 기조에서 규제 완화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윈은 그간 앤트그룹 지분 10%가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관련 법인들을 통해 지배권을 행사해왔는데요. 7일 마윈이 의결권 대부분을 포기하는 일련의 지분 조정을 거쳐 기업 지배권을 상실하게 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 측에 지분 매각을 통한 마윈의 퇴출을 요구하거나, 앤트그룹의 지분을 정부에 넘기라는 등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전문가들은 마윈의 앤트그룹 지배권 상실을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를 보여준 거라며 이것이 중국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에요.
앤트그룹의 이번 지배권 변경으로 상장 재개 시기는 더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중국 금융당국 규정상 최근 2~3년 내 지배권 변경이 있는 기업은 중국본토 이른바 A주 시장에 상장할 수 없고, 홍콩증권거래소는 이 경우 1년을 대기기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2. 보증보험 가입자 54%가 '깡통주택'
보증금 보험에 가입한 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주택 중 절반 이상이 '깡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주인이 주택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집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예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2020년 8월 18일~지난해 11월 말까지 가입 주택을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법인 임대사업자가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51만 4936세대, 개인 임대사업자가 가입한 주택은 19만 4090세대입니다.
그러나 임대사업자 보증보험 가입 주택 총 70만 9026세대 중 약 54%인 38만 2991세대는 집주인의 부채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부채비율은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권 설정 금액과 전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을 집값으로 나눈 수치로, 이 비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깡통주택'으로 불려요. 해당 주택에 대출이 없더라도 집값 하락기에 주택가격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지면 제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보증보험 가입 주택은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내주고 이후 임대인에게 이를 청구하는 구조예요. 하지만 최근 '빌라왕' 사례처럼 임대인이 사망, 도산, 잠적하면 공기업인 HUG가 고스란히 손실을 보게 됩니다.
실제 작년 HUG가 지급한 전세보증금은 9241억원에 달해요. 2021년보다 83.4% 급증한 규모입니다. 반면 HUG가 임대인에게 회수한 금액은 21%인 2490억 원에 불과해요.
이에 HUG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지며, 상반기 중 정부 출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지 않으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상품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어요.
3. 美·中 패권전쟁 수혜국, '인도' 양대 주가지수 고공행진
'포스트 차이나' 인도의 양대 주가지수인 선섹스와 니프티50이 지난해 12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상반기의 부진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유엔은 올 4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중국의 성장 잠재력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점차 인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의 성장 동력은 정부의 경제 발전 정책과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구조예요. 최근에는 공급망 다변화와 미·중 패권 경쟁에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더해졌어요.
미국과 중국이 인도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경쟁 속에서 인도는 줄을 잘 타며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도는 미국과는 쿼드 동맹을 구축하면서도 에너지 확보를 위해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으며 서방·반서방 진영 양쪽에서 이득을 보고 있어요.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영국·독일·일본을 차례로 제치고 2027년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어요. 인도는 젊은 생산가능인구가 많아지면서 2030년 중위 연령이 31세로 중국(42세), 미국(40세) 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니프티50지수는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 14% 상승했어요. 미국 S&P500(8%), 중국 상하지종합지수(10.8%), 한국 코스피지수(4.4%) 상승률을 크게 웃돈 수치예요.
아직 개인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상장지수펀드(EFT)나 해외주식형펀드를 활용해야 해요. 대표적인 인도 ETF는 미국에 상장된 '아이셰어스 MSCI 인디아 ETF'(종목명 INDA)입니다.
다만 인도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와 환율에 민감한 상장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지난 10년간 국제 유가와 니프티50지수는 대체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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