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브리핑입니다~
사실 수요일 오전 부재중으로 화요일 저녁 이후 뉴스 중 몇 개를 추렸습니다.
비가 그칠 생각을 않네요. ㅜㅜ

[목차]
1. 쏘카 공모가 2.8만 원으로 코스피 상장 강행, 몸값 1.1조→9163억 '뚝'
2. 美 '인플레 감축법' 통과, '찐 수혜주'는 LG엔솔·포스코케미칼
3. 한국 조선업계 7월 전 세계 선박 절반 수주
4. 서울시, 올해 ‘수해방지·치수 예산’ 18% 싹둑
1. 쏘카 공모가 2.8만 원으로 코스피 상장 강행, 몸값 1.1조→9163억 '뚝'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 쏘카가 장고 끝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기존 희망 가격보다 낮은 2만 8000원으로 확정하고 공모물량도 455만 주→364만 주로 약 20% 줄입니다. 따라서 공모 후 발행주식수에서 CB(전환사채)를 제외한 상장 예정 주식수 기준 쏘카 시가총액은 1조 1436억 원→9163억 원으로 주저앉게 됐지만 당장의 시총보다는 미래 기업가치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에요.
9일 공모가를 확정한 쏘카는 10-11일 일반 청약에 나섭니다. 전량 신주발행으로 총 1019억 2000만 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입니다.
2011년 제주에서 차량 100대로 시작한 쏘카는 지난 2020년 SG프라이빗에쿼티·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 원 투자받으며 1조 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았는데요. 최근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기업가치가 뒷걸음치게 됐습니다.
쏘카는 투자심리 회복을 기다리기보다는 자금조달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요.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쏘카는 공모자금의 60%를 M&A(인수·합병)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처럼 쏘카와 시너지를 낼 기업을 적극 발굴·투자할 방침이에요.
2. 美 '인플레 감축법' 통과, '찐 수혜주'는 LG엔솔·포스코케미칼
미국 상원은 7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본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79조 원)를 투입하고,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요.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향후 배터리·전기차·태양광패널 등의 분야에 수혜가 예상되나, 북미 생산을 늘리면서도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공급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도 직면했습니다.
본 법안에는 2030년까지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에게 7500달러(약 980만 원), 중고 전기차를 사는 저소득·중산층에게 4000달러(약 520만 원)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요.
단 세제 혜택을 받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데요.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에서만 차량을 생산해야 하고, 배터리 부품과 그 원재료(리튬·니켈·코발트 등)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일정 부분 조달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 안보에 우려되는 외국 회사 부품이나 핵심 원재료를 포함한 경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등 사실상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요.
법안에 따르면 현재 북미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은 법안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당장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5월 6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기지를 미국 조지아주에 짓기로 발표했지만 이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완공될 예정으로 당장 내년부터는 전기차 보조금 없이 팔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 건데요.
반면에 미국 현지 생산공장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GM과 합작 공장도 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일찍부터 배터리 소재 사업의 광물 공급 내재화를 추진 중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을 통해 경쟁 업체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3. 한국 조선업계 7월 전 세계 선박 절반 수주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조 갈등과 전문인력 부족 등의 내홍 속에서도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주 물량에서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0만 CGT(표준선 환산 톤수·70척)으로 한국은 이 가운데 116만 CGT(19척)을 수주하면서 5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2위인 중국은 62만 CGT(35척·30척)에 머물렀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선전은 국내 조선사들이 독보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액화 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대규모 수주 영향이 컸는데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를 통해 국내 조선업체들과 지난해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어요. 슬롯 계약은 신규 선박 제작을 위한 독(dock)을 미리 선점한 것으로, 이 계약 물량이 올해 실제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러시아 가스관 운영 중단으로 인해 중동 외에 유럽 등지의 LNG운반선 수요가 급증하며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난 상황이에요. 올해 1~7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만㎥ 이상 LNG 운반선은 모두 103척으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4. 서울시, 올해 ‘수해방지·치수 예산’ 18% 싹둑
8일 오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서울시내 곳곳에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의 올해 수해방지·치수 예산이 지난해보다 896억 원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재난 대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안전총괄실의 실·국장도 모두 공석으로 재난 대비 핵심 축인 예산과 인사에 모두 구멍이 난 셈인데요.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방·치수 관련 예산은 4202억 원으로, 전년(5098억 원)보다 896억 원이 줄었습니다. 항목별로는 ‘하수 시설 관리’ 예산이 467억 원, ‘치수 및 하천 관리’ 예산이 429억 원 깎였어요. 수방·치수 예산은 2012년 4317억 원에서 2019년 6168억 원까지 늘다가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관련 예산은 최근 10년 새 가장 적고, 전년 대비 삭감 폭은 가장 컸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난 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안전 관련 실·국장은 타 부서 발령 이후 후속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8일부터 공석인 상태로 19일에야 후임자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저녁 7시 현재 전날 내린 폭우로 서울 5명, 경기 3명, 강원 1명 등 모두 9명이 숨지고 6명(서울 4, 경기 2)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주택과 상가 침수도 741건에 이르렀는데 주로 서울(684건)과 인천(54건)에 집중됐어요. 중대본은 이번 폭우로 328가구 44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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