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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딱 절반 지났네요. 

오늘은 성년의 날이라고 해요. 계절이 계절인지라 실내에만 있기 아까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람과 햇볕 많이 쏘이시는 하루 보내세요~

 

주말 포함한 월요일 경제 뉴스 입니다.

 

 

경제 뉴스 브리핑 5월 16일
경제 뉴스 브리핑 5월 16일(월)

 

 

1. 머스크 "트위터 인수 일시 보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 예정이던 트위터 인수를 일시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근거가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머스크가 지금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일종의 전략이라는 견해가 있어요.

 

만약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한다면 머스크는 10억 달러(약 1조 2천800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발표 직후 트위터 주가는 개장 전 약 23%까지 폭락했습니다.

 

2. 삼성 잡으려고 칼 간 일본, 6조 '돈 폭탄' 기옥시아 지원

일본이 반도체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자국 반도체 기업 기옥시아의 공장 설립을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지원으로, 일본 정부가 다시 한번 수십조 원대 투자를 감행하며 반도체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입니다.

 

도시바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기옥시아는 일본 이와테현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내년 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공장 면적 약 3만 1000㎡ 총사업비는 1조 엔(약 10조 원) 규모예요. 

 

이 공장은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옥시아는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 메모리 공장 중 하나인 미에현의 요카이치 공장에도 신(新) 제조라인을 완공한 상태로 1조 엔(약 10조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어요.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인 웨스턴디지털(WD)과 공동 부담해 '미국-일본 반도체 동맹' 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일본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0% 안팎에 달했지만 이후 한국, 대만 등에 추격을 허용해 지금은 1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산업 추락은 일본 산업 정책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히는데, 최근 대규모 재정 투입으로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구상입니다.

 

일본 소니와 자동차 부품제조사 덴소 역시 TSMC와 손잡고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 건설 예정입니다. 여기선 데이터 처리를 하는 두뇌 역할의 로직 반도체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약 1조 엔(10조 원)을 들여 2024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3. 쌍용차 우선 인수자에 KG그룹 선정

KG그룹 컨소시엄이 재매각을 추진하는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우선 인수권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 계약이 해지된 지 한 달 반 만입니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스틸, KG ETS 등 5개 상장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인데요.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다음 주 KG그룹 컨소시엄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초 공개입찰을 공고할 예정이에요.

 

쌍용차 인수전은 우선 인수권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는 제한적 경쟁입찰'스토킹 호스'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본입찰 시 KG그룹 컨소시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입찰자가 없다면 KG그룹이 최종 인수후보가 됩니다.

 

쌍용차 인수에는 부채와 운영자금을 포함해 최소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돼요. 인수대금으로 KG그룹 컨소시엄 약 9000억 원, 쌍방울그룹 약 80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쌍방울그룹은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다만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진행된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도 성정과 경합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어요.

 

쌍용차의 법정관리 만기일은 올해 10월로 인수합병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4. 인도, 밀수출 금지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인도작황 부진을 이유로 밀 수출 금지에 나섰습니다. 국내에서 수입되는 인도산 밀 분량은 많지 않아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시장에서 줄어든 밀 물량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훌쩍 뛴 밀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인도는 대부분의 밀을 자국 내에서 소비하며 전 세계 밀수출의 약 4%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분용과 사료용으로 수입되는 밀은 한 해 334만 t인데 인도산 수입 물량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인도 밀수출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밀 수급이나 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업계는 제분용 밀은 10월, 사료용은 내년 1월분까지 계약 물량을 보유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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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환율 상승=수출 증가' 옛말, 원자재값 인상에 수익성 직격탄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원화로 환산한 원자재 가격이 뜀박질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 외화부채 상환 압박도 동시에 커지며 한국 기업들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91원까지 오르며 1300원 앞에서 급등락을 거듭했는데요. 올해 1분기 한국의 원자재 수입액은 959억 7000만 달러(약 123조 8200억 원)로 작년 1분기보다 51.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등 한국 주력 제품 수출액 합계(876억 80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에요.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되기보단 가뜩이나 늘어난 원자재 수입액 부담을 키우며 기업 채산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일부 기업의 신용 리스크도 늘어나 작년 말 기준 한국 기업의 대외채무(외화빚)는 1430억 880만 달러(약 183조 4800억 원)에 달합니다. 환율이 뛰면 원화로 환산한 외화 부채 이자 비용이 늘어나 그만큼 환손실이 증가하게돼요. 

 

과거에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환율 상승) 수출이 늘고, 경상수지·무역수지 흑자 폭도 커졌지만, 요즘 상황은 정반대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98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어요. 올 1분기 경상수지도 지난해 1분기보다 32.56% 줄어든 150억 6000만 달러 흑자에 머물고 있어요.

 

원인은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 구조에 있습니다. 해외에서 원재료를 들여와 재가공해 수출하는 방식이 국내 제조 기업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원화의 영향력이 뚝 떨어졌다는 분석이에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비싼 돈을 주고 원자재를 사 와야 하고 그만큼 실적과 채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6. 폐배터리 선점 나선 테슬라, 글로벌 폐배터리 전쟁

글로벌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생긴 일인데요. 

 

삼성그룹은 국내 선두 폐배터리 자원 회수 업체인 성일하이텍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요. 폐배터리를 확보해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핵심 원료를 추출하는 성일하이텍은 헝가리,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글로벌 재활용 거점 6곳을 두고 있는 국내 1위 회사로 내후년까지 24곳으로 늘리기 위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어요.

 

테슬라는 앞으로 테슬라의 모든 공장에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새로 광물 원료를 사 오는 것보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이에요.

 

중국 CATL도 자회사 비럼프를 통해 폐배터리 사업을 내재화하고 있고, 폭스바겐 등의 완성차 업체들도 폐배터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요.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10년가량으로 전기차가 시장에 본격 출시된 것은 아직 5년이 채 되지 않았어요. 향후 승용차에서 폐배터리가 쏟아지면 선점 업체들의 비교우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2025년 배터리 수요의 9% 수준에서 2030년 약 14%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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