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주의 중반이네요. 수요일 경제 뉴스 브리핑입니다!
1. 20년 전 산 주식, 수익률이 무려 3415%, 귀족 배당주 12곳
증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꾸준히 배당 규모를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 한국판 '귀족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코카콜라 같은 고배당주는 50년간 빠짐없이 배당을 해온 반면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짠물 배당'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국내에도 20년 이상 배당을 해온 배당 우등생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런 주식의 경우 20년간 배당과 주가 차익을 합한 투자수익률이 최대 3400% 수준에 이르기도 합니다.
△최근 20년(2002~2021년) 연속 배당 실시 △매년 배당 총액 증액 △배당수익률 2%이상, 2021년 기준 배당 총액 500억 원 이상 △배당수익률 감소 횟수가 10회 미만인 기업들 12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려아연 / LG / DB손해보험 / 에스원 / 삼성전자 / NH투자증권 / SK텔레콤 / POSCO홀딩스 / 코리안리 / KT&G / LX인터내셔널 / 대신증권
전문가들은 "배당금 규모가 일정 금액 이상되는 중대형사 중에서 꾸준히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기업을 배당 귀족 주로 꼽을 만하다"며 다만 사업 성장성이 없으면 배당컷 우려가 있으므로 단순히 배당 수익률만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무작정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기보다는 여러 지표를 고려해 장기간 배당을 높여갈 수 있는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즉 배당 총액 규모가 충분히 크면서 배당수익률이 꾸준히 개선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합니다.
2. 2000가구 넘는 새 아파트에 노인요양원 추진 논란
서울시가 2000가구 넘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 노인요양원을 의무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도심 내 요양원 부지를 확보하려는 서울시와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주택업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건데요.
서울시는 지난달 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어르신 돌봄을 위한 요양시설 확충'이라는 내용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제출했어요. 새로 짓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 '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요양원)'을 필수로 넣자는 내용으로, 노인요양원 정원은 70명 이상, 경로당과 통합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건데요.
현재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인수위로부터 서울시 제안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고령화로 공공과 민간 요양시설 확충이 시급한데 서울에는 시유지가 거의 없어 확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2015년 501곳이었던 서울의 공영·민영 요양시설은 지난해 476곳으로 감소했는데요. 2015년 이후 설립된 시립 요양시설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에요. 서울시 노인 장기요양 인정자 1, 2등급 대상자는 2만 1348명인데 비해 요양시설 정원은 1만 6408명으로 수요 대비 충족률은 76.8%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택업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져야 할 설치 의무를 민간에 전가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3. 부산 가덕도 신공항 14조 들여 2035년 개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만들어진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신공항이 국내 최초 해상 공항으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총 사업비 13조 7000억 원,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데요.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사실상 확정했어요. 국비가 300억 원 이상 들어가거나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게 돼있는데요.
예비타당성조사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제성을 평가하는 절차로 비용편익분석(BC)이 1 이하로 나오면 사업성이 떨어져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초 국회를 통과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는 기재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국토부가 지난해 5월 연구용역을 발주해 한국항공대 컨소시엄이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가덕도 신공항의 비용편익분석(B/C)은 0.51~0.58로 이는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초기 개항 시 현재 김제공항의 국제선만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가덕도 신공항의 예상 수요는 2065년 기준 여객 2336만 명으로 부산시가 예측한 4600만 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사업비도 부산시가 예상한 7조 5400억 원보다 2배가량 많은 13조 7000억 원으로 추정됐어요. 이와 관련해 수요는 적은데 비용은 더 많이 들어가는 모양새라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의당은 "예타 면제는 정부의 자가당착이자 무책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토부 측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며, 경제성만을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에요. 국토교통부는 적정성 검토가 끝나면 올해 안에 기본계획 마련에 착수,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에 설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가덕도신공항은 2025년 하반기 첫 삽을 뜨고 2035년 6월에 개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4. 오스템임플란트 상장유지, 내일부터 거래 재개
2215억 원이라는 거액의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오스템임플란트가 110여 일 만에 거래 재개된다는 소식입니다.
한국거래소는 27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를 결정했으며 28일부터는 매매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공시했어요.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정지되었습니다. 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상장 유지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재개하는 심의 속개를 결정한 바 있어요.
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종가는 14만 2700원, 시가총액 2조 386억 원입니다.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4만 2964명이며 발행 주식의 62%(888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5% 늘어난 51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되었는데요. 매출액은 23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습니다.
5. 업비트 운영 '두나무' 대기업 됐다, 단박에 4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출범 10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기업 순위는 44위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두나무를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했어요. 두나무는 자산총액 약 10조 8225억 원, 고객예치금 약 5조 8120억 원으로 가상자산 거래 주력 집단 중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부채 총액은 7183억 원에 부채비율은 194.3%에 이릅니다.
공정위는 두나무의 대기업집단 신규 지정 사유로 '사업이익 증가, 현금성 자산 증가'를 꼽았습니다. 두나무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 2714억 원, 당기순이익은 2조 2411억 원으로 1년 새 순이익이 46배 증가했습니다. 가상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영향 때문인데요.
특히 두나무의 현금성 자산은 7조 원에 달합니다. 5조 원대의 고객 예치금을 제외하고도 1조 이상이며, 이와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가치는 5227억 원입니다.
두나무는 현재 가상자산업권법의 부재로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정보 서비스업 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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