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피치, 美 신용등급 'AAA' → 'AA+'로 하향 조정
2. 7월 소비자물가 2.3%, 25개월 만에 최저
3.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내달부터는 드론도 제한
1. 피치, 美 신용등급 'AAA' → 'AA+'로 하향 조정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레이팅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습니다.
부채 한도 증액으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커질 것이란 판단으로 종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낮춘 건데요. AA+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 1994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로써 미국은 네델란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이 속한 피치 최고 등급 AAA그룹에서 퇴출돼 캐나다,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등과 같은 AA+를 받게 되었어요.
피치는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국가 채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의 거버넌스 악화를 꼬집었습니다.
지난 6월 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도 예상일을 불과 3일 앞두고 공화당과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한 바 있어요. 이처럼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해서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건데요.
피치는 미국이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기로 결정했지만 재정 및 부채 문제를 포함한 거버넌스는 꾸준히 약화해왔다"고 밝히며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반복되며 재정 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축소된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미국의 재정 적자 증가세도 하향 요인으로 꼽힙니다. 피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3%로 증가할 전망인데요. 이는 지난해 3.7%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예요.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피치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신용 대출 조건이 강화되면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소비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이에요.
2. 7월 소비자물가 2.3%, 25개월 만에 최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3%로 지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던 물가가 크게 둔화된 모습으로 올해 들어서는 1월 5.2%에 이어 6개월 연속 물가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소비자물가 둔화는 석유류 가격 하락과 기저효과의 영향이 큽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9% 떨어져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경유는 33.4%, 휘발유는 22.8%, 자동차용 LPG는 17.9% 각각 하락하면서 석유류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1.5% 포인트가량 떨어뜨린 건데요.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받는 전기·가스·수도의 물가 상승세도 둔화 흐름으로 전월동월보다는 21.1% 상승했지만 전월(25.9%) 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어요.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렸던 외식물가도 5.9%로 둔화한 반면 지난달 집중 호우 영향으로 채소류 물가는 전월 대비 7.1% 올랐습니다. 다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5.3% 하락했는데 지난해에도 폭염으로 인해 물가가 높았기 때문이에요.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9% 올라 지난해 4월(3.6%)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8% 올라 전월(2.3%) 보다 상승폭이 줄었어요.
7월까지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여파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었고 오는 8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져 이 같은 둔화 흐름이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8월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내달부터는 드론도 제한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1일부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드론 수출도 통제하기로 했는데요. 중국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보복 카드를 하나씩 꺼내 들며 수출 금지 품목에 희토류를 포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한국 정부는 이에 갈륨·게르마늄 공급망 협의체를 운영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할 계획이에요.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에 두 광물 사용량이 많지 않고 이미 호주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대체재를 확보해 당장 국내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중국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이 중국으로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면서 지난달 3일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발표했어요. 지난주 국제 갈륨 가격은 수출 통제 발표가 있기 전인 한 달 전(282.5달러)보다 20% 급등한 338.75달러(kg당)이며, 게르마늄 또한 같은 기간 4% 넘게 올랐습니다.
세계 광물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갈륨 94%, 게르마늄 83%에 이릅니다. 두 광물은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첨단 산업 이외에도 야간투시경 같은 전쟁 물자에도 사용돼요. 중국이 티타늄, 텅스텐 등 군수용 광물로 수출 제한 조처를 확대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주요 13개 군수용 광물 중 게르마늄, 텅스텐, 바나듐, 희토류 등 8개는 중국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상황이에요.
중국은 다음 달부터는 드론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드론의 50% 이상이 중국 DJI 한 회사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자원 민족주의' 확산과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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