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주가 훌쩍 지나가네요.
금요일 경제 뉴스 정리합니다~
[목차]
1. 韓, 1년 반 만에 금리 동결, 美는 추가인상 스텝 지속
2. 美 4분기 경제성장률 2.7%, 여전히 견고한 '추가 긴축론'
3. 주요 건축자재 30~75% 가격 인상, 재개발·재건축 중단 위기 비상
1. 韓, 1년반 만에 금리 동결, 美는 추가인상 스텝 지속
한국은행이 23일 1년 6개월간 지속된 금리 인상 행보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서민경제 고통이 커지자 일단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건 것인데요. 다만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은 아니라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어요.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은은 2021년 8월 0.5%로 '제로 금리'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10차례에 걸쳐 3% 포인트로 끌어올려왔어요. 특히 지난해 4월부터는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한은이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건 것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10~12월/-0.4%)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1~3월)까지 역성장이 이어질 전망이에요. 같은 날 한은은 수출 감소와 내수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여러 불확실성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어요.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 ▲중국 경기 회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부동산 경기의 금융안정 영향 ▲금리 인상 파급 영향 등을 들었습니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5명이 3.75% 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있을 4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열려 있어요.
반면 미 연준은 당분간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3, 5, 6월 회의에서 3차례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5.50% 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연말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 美 4분기 경제성장률 2.7%, 여전히 견고한 '추가 긴축론'
지난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종전 발표보다 낮아졌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연율 2.7%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2.9%보다 0.2% 포인트 하향 조정됐어요.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으로 3차례 나눠서 발표됩니다.
속보치보다 성장률이 낮아진 주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원동력인 개인 소비지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기 때문인데요. 종전 속보치(2.1%)보다 0.7% 포인트 하향된 1.4%로 집계됐어요.
미국 경제 성장세가 주춤해졌지만 향후 연준이 통화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여전히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며 미 경제가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16일 기준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에 달합니다.
3. 주요 건축자재 30~75% 가격 인상, 재개발·재건축 중단 위기 비상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30~40%에 달하는 공사비 인상 쇼크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50% 넘게 오른 시멘트, 철근, 형강 등의 자재 가격을 반영한 공사비 증액을 감당하지 못한 조합들이 줄줄이 시공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업계에서는 공사비 갈등으로 시공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인 수도권 단지가 1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합 측은 '과도한 인상'이라는 반발이지만, 건설사들은 폭등한 원자재 가격과 금리 부담 등으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에요. 올 1분기 시멘트와 고장력 철근 가격은 2020년 1분기 대비 각각 54.6%, 63.4% 인상됐어요. 최근 전기료 인상 등으로 시멘트업체들이 다시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현장은 비상 상황입니다.
주요 자재값이 급등하면서 기본형건축비와 건설공사비지수도 크게 올라 2020년 12월 121.8이던 건설공사비지수는 작년 1월(141.91) 140을 넘어섰고, 12월 잠정치 188.6으로 3년 사이 25%이상 급증했어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필요성에는 조합과 건설사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적용 기준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건설사는 건자재 가격 인상분이 반영된 건설공사비지수를 기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조합은 최초 계약서상 명시된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에요.
공사비 인상으로 분양가가 급등한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서울 강남구 일원개포한신은 애초 예상한 3.3㎡당 4000만원대의 조합원 분양가가 최근 6060만 원으로 크게 오르며 전용 면적 84㎡(25.41평) 분양가가 21억원 선으로 책정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과거 시공계약 다수가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 갈등의 원인이라는 지적이에요. 당시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다고 했지만 건설공사비지수와의 격차가 커지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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